29살부터 매년 타투 새긴 모니카…의미 들어보니 "숙연해졌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1.25 00:23  |  조회 14215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댄스크루 프라우드먼의 댄서 모니카가 몸 곳곳에 새긴 타투 의미를 직접 밝혔다.

지난 23일 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니카가 직접 밝힌 타투의 장르와 의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모니카는 자신의 타투에 대해 "다 아버지와 관련된 타투다. 29살부터 1년에 하나씩 새겼다"며 "아버지는 대단한 서예가셨고, 글씨의 힘과 에너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모니카는 "맨 처음 새긴 타투는 어깨에 있는 사슴 타투"라고 밝히며 "첫 타투라 2년 정도 고민했다. 사슴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버지랑 외형이 닮기도 했고, 사슴의 의미가 '정의'라는 말이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왼쪽 팔 안쪽에 남긴 '강의목눌근인(剛毅木訥近仁)' 레터링 타투였다.

모니카는 이에 대해 "'강하고 의연하고 근성 있는 사람이 성인군자다'라는 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서예가시다 보니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액자를 주셨는데, 액자를 팔에 새기고 싶었다"며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이어서 아버지가 없어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아버지가 해주신 말인 게 중요하다.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삶의 지침"이라고 부연했다.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남성 매거진 '지큐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모니카는 오른팔에 새긴 깃털 타투도 공개했다.

모니카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쯤 새긴 타투"라며 주작의 깃털보단 도장이 중요하다. 도장은 '지영'이라는 호를 쓰셨던 아버지의 낙관"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작 깃털을 선택한 이유는 '불멸'이라는 뜻이 있어서다. 아버지가 영원히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모니카는 이 타투를 하면서 붉은 색 잉크에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니카는 양손에 새긴 타투에 대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한 타투"라며 "어린 아이의 마음을 새기고 싶었다. 그래서 초심을 갖고 있는 타투를 시작한 지 1~2년 된 타투이스트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꽃이 '탄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가벼운 것에 무거운 의미를 담고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한 손엔 컬러 타투를, 한 손엔 흑백 타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샤머니즘을 좋아하는데 왼손이 숙명이고 오른손이 운명이라는 말을 하더라. 운명에 흑백. 숙명은 컬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생이라는 의미와 삶과 죽음의 의미가 합쳐진 타투로 (두 손을 모아) 합치면 돌고 돈다는 의미로 만든 것"이라며 "영감을 준 건 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셨지만 살아계실 거고 그것이 반복될 거라는 생각이다. 아버지를 기억하는 타투"라고 말했다.

모니카는 "29살 때 처음 타투를 했다. 그 전엔 어머니가 극구 반대하셨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에 회사로 돌아가면 타투를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타투를 보자마자 엉엉 우셨다. 어머니가 너무 마음 아파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투하는 사람들이 싸움 잘하고 불량한 사람만은 아니다'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싶어서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모니카는 최근 종영한 Mnet 댄스 경연 대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