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패션쇼에 한국 노래가?…모델 수주, 라이브로 무대 장식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2.10 00:00  |  조회 12454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 쇼에서 '햇님'을 부르는 모습./사진=게티 이미지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 쇼에서 '햇님'을 부르는 모습./사진=게티 이미지
"하얀 물결 위에 빨갛게 비추는 햇님의 나라로 우리 가고 있네"

패션 브랜드 '샤넬' 패션쇼 무대에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퍼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2021-22 시즌 공방 컬렉션 쇼에서다.

이날 한국어 노래를 부른 가수는 바로 샤넬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톱모델 수주였다.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 쇼에 오른 모델 수주/사진=샤넬(CHANEL)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 쇼에 오른 모델 수주/사진=샤넬(CHANEL)
샤넬 컬렉션 쇼는 DJ의 음악으로 먼저 시작했다. 이날 샤넬은 총 59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샤넬 앰버서더인 수주도 이날 31번째 모델로 런웨이에 올랐다.

트레이드 마크인 긴 금발을 풀어내린 수주는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긴 드레스 형태의 트위드 코트를 입고 런웨이에 섰다. 반짝이는 블랙 트위드 코트에 다리 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레깅스, 아찔한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었다.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사진=샤넬(CHANEL)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사진=샤넬(CHANEL)
수주는 모델로 활약한 뒤, 쇼 후반부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모델이 아닌 가수로 등장했다.

DJ 옆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선 수주는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양팔을 들어올리며 가벼운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주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샤넬 쇼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수주가 부른 노래는 가수 김정미의 곡 '햇님'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수주가 지난 6월 밴드 '에테르'(Ether)로 활동을 알리며 발표한 곡이기도 하다.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사진=AFP/뉴스1
모델 수주가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사진=AFP/뉴스1
수주는 샤넬 쇼 피날레가 끝날 때까지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불렀고, 마지막엔 샤넬 디자이너 버지니 비아르와 인사했다. 한국 모델이 해외 패션쇼 무대에서 한국어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수주의 소속사 에스팀 측은 머니투데이에 "수주가 샤넬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보니 샤넬과 원만한 관계에 있다. 샤넬 측이 수주가 음악 활동을 시작한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공방 컬렉션 쇼에서 공연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와 자연스럽게 진행하게 됐다"고 이번 무대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속사는 "이번 공연은 수주가 '에테르'로 활동을 알린 뒤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며 "수주는 음원 발매 후, 샤넬 패션쇼 공연이 정해지기 전에도 꾸준히 무대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수주가 샤넬 패션쇼에서 부른 밴드 에테르의 곡 '햇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이탤리언 두 잇 베러 뮤직'(Italians Do It Better Musi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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