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 "동료한테 사기 당해, 그 뒤로 소주가 달게 느껴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17 20:57  |  조회 5275
/사진='한국인의 술상'
/사진='한국인의 술상'
'한국인의 술상' 그룹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17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KBS 음식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 스핀오프 '한국인의 술상'에서는 'Episode 1. 마음을 달래는 19도 소주'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맛집 프로그램 '최자로드'에 출연 중인 최자를 만났다. 최자는 최불암과의 만남에 대해 "같이 방송 출연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 거 같다. 부모님이 '최불암씨랑 방송도 하고 이제야 성공한 것 같다'고 하셨다.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불암이 "무슨 미식가 한다고 했던가?"라며 관심을 보이자 최자는 "먹는 걸 좋아해서 먹고 마시는 거 영상으로 찍어서 남기고 있다"고 답했다. 최자가 "한국인의 밥상을 보면 선생님의 표정만으로 충분히 맛이 전해진다"고 말하자 최불암은 "나는 먹고선 무슨 미사여구를 쓰지 못한다. 그냥 이야기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이 첫 번째로 선택한 음식은 삼겹살에 소주였다. 최불암은 최자에게 "언제 소주를 마시냐"고 물었다.

이에 최자는 "저는 모든게 일이랑 연관이 돼있다. 음악을 처음시작해서 4년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런데 같이 일하던 동료한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자는 "그전까지는 맥주를 선호했는데 (사기를 당하고) 소주를 마셨더니 달다고 느껴졌다. 왜 달콤한지 생각해 보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쓰기 때문이었다"며 "소주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수사반장 하던 시절에 여러 가지 범죄를 많이 다뤘다. 생계형 범죄가 많아 마음이 아팠다. 스튜디오에서 몰입하다 보니 너무 속상했다"며 "속이 많이 타서 방송 후 소주를 많이 마시러 갔다. 타는 속이 안주였다. 가슴을 태우던 뜨거움이 소주로 인해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자는 술을 마시면 아버지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시는 날은 늘 진한 소주 냄새와 함께 귀가하셨다. 그때는 소주 마시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주로 아버지들이 많이 마시는데 스트레스, 외로움이,아프고 힘든 사정을 술로 위로받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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