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성희롱 논란' 언급하자…"사람이니까" 이효리가 건넨 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08 22:44  |  조회 4718
/사진=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캡처
/사진=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가 코미디언 박나래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칵테일 바에서 박나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처음 만난 이효리와 박나래는 칵테일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나래는 아무런 인연도 없던 자신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이효리에게 "나를 왜 보고싶다고 한 거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연예인으로서 너무 좋아했다. 10년간 방송 많이 안했지 않나. 제주도 있으면서 시청자 입장으로 TV 많이 봤는데 너무 재밌고 통하는 게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박나래는"나는 언니(이효리)에게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접점도 전혀 없었고, 본 적도 없었는데 '왜지? 왜 나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효리는 "접점 있다"며 "대상 탄 여자 연예인"이라고 말하며 박나래를 추켜세웠다.

이어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힌 박나래에게 이효리는 "뭐 안해도 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안 웃겨도 되냐"며 "나 웃기는 모습을 보러 온 거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내가 나래를 좋아하는건 오은영 선생님이랑 나오는 그 프로그램에서의 모습 때문"이라며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언급했다.

이효리는 "거기서 진심으로 이야기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주고"라며 "나도 방송 오래해봐서 진심인지 아닌지 느낌이 오지 않냐"고 말했다.

박나래는 "진심은 맞는데 끝날 때마다 못 웃겼다는 자괴감이 조금 있다. '이게 잘 하고 있는건가?'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럼 너무 잘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진짜 공감해주는 리액션을 보려고 보는 거거든"이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님이 '본인이 뭘 할때 가장 편하고 만족하냐'고 물으시길래 '분장할 때가 좋고 편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오은영 박사님이 '나래씨의 존재 가치는 남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딱 때려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는 "내가 작년에 일이 많았다"며 지난해 자신을 둘러싼 '성희롱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몇 가지 나도 듣긴 들었다"며 "사람이니까 실수는 피할 수가 없지 않나. 진짜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면 시청자분들도 결국은 이해해주시는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박나래는 "나는 직업병인지 재미 없는 게 싫다"며 "재밌으려고 왔는데 내가 너무 진지하죠?"라고 사과했다.

이에 이효리는 "아니다. 재밌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라. 안 재밌어도 된다"고 강조했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박나래를 적극 만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해 3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 출연해 고무인형 장난감을 체험하던 중 남성 인형의 주요 부위를 가리키는가 하면 인형의 다리 사이로 팔을 길게 늘어뜨려 밀어넣고 잡아당기는 동작을 취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박나래는 성희롱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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