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아내는 "3년 전 사건에 배신감"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20 09:23  |  조회 83701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로버트 할리 아내가 남편의 마약 파문 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가 출연해 마약 투약 논란 후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2019년 필로폰 투약으로 '마약 파문'을 일으켰던 로버트 할리는 희귀한 신경암 투병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투병 당시 몸이 2배로 퉁퉁 불었던 로버트 할리는 여전히 걸음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로버트 할리는 과거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한국 생활 10년 만에 아내 명현숙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서로 떨어져 지내고 있었다.

아내 명현숙은 남편과 따로 지내는 이유로 그가 설립한 광주외국인학교를 이유로 들었다.

명현숙은 "일단은 (광주에) 학교가 있어서 학교 일을 봐야 한다. 남편이 한동안 학교 일을 못하고 있어 내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마주보고 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약 논란 이후 관계가 회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명현숙은 남편의 마약 파문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됐지?' 그런 배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얘기하기도 싫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나?' 할 정도로 본인이 그걸 견디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피하고 싶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남편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그러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고 한 달인가 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었다"며 먼저 남편 로버트 할리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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