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00' 청담동 기숙사 제공, 회사 어디?…CEO는 여에스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06 09:41  |  조회 5946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인 여에스더(58) 박사가 자신의 경영 철학과 직원 복지를 소개했다.

여에스더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직원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 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건강기능식품 회사 CEO"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4년째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운영 중으로 현재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9개 부서에 1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그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직원들의 연령층이 낮다"며 "29~30세 사이에 직원 80%가 몰려있고, MZ 세대들이 가장 선호할 수 있는 꿈의 직장"이라고 자신의 회사를 소개했다.

특히 여에스더는 "저희 회사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의 경우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고, 대기업 임원보다 많이 받는다"며 "연봉, 금융치료 하나는 확실하게 해드린다"고 자랑했다.

여에스더는 "할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하셨고, 언론사도 하셨다. 그 과정에서 인재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연봉이나 성과급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해주면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노력한다"고 고연봉을 제공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여에스더는 회사를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직원 복지'를 꼽았다.

여에스더 회사의 복지로는 퇴근 교통비·저녁 식대 제공, 자기계발에 필요한 강의 및 도서 무제한 제공, 연간 체력 단련비 100만원, 회사 제휴 리조트 이용권, 대학원비 지원 등이 있었다.

또한 여에스더는 "여직원이 90% 이상이라 위험할까봐 회사에서 2분 거리, 제일 비싼 월세 400만원짜리 기숙사를 뒀다"며 서울 청담동 고급 기숙사를 자랑했다. 그는 "매달 60~70만원 관리비도 나오는데, 다 내준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회사의 가장 큰 복지로 식대 제공을 꼽았다. 그는 "저희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주는 것"이라며 "제휴된 식당에 가서 사원증만 내밀면 식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휴된 식당은 한식, 양식, 일식, 분식 등 10여 곳이었다. 이에 대해 여에스더는 "(직원들이 메뉴가) 지겹다고 하면 매달 제휴 식당을 바꿔서 제공한다"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여에스더는 근무중인 직원들에게 다가가 흡연, 탈모 증세를 지적하며 영양제를 권하는가 하면 과한 음주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등 잔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숫자에 강박이 있고, 보자마자 모든 걸 기억하기 때문에 예민하다", "직원들에 관심이 너무 많아 직원의 일상 생활, 사생활에 많은 참견을 해서 귀찮아질 때가 많다" 등 솔직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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