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하며 올린 사진…"기싸움" 누리꾼들 왜?
하늘 사진, '의견 분분'…"초기 대응 아쉽다" 반응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4 15:0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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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사진제공=JTBC |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캐스팅과 김호영을 고소한 것 등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옥주현 "소란 바로잡겠다" 사과…'인맥 캐스팅' 의혹은 부인
/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
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고소 취하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또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인맥 캐스팅' 의혹은 부인했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누리꾼 "이런 대응 초기에 했으면…" vs "여전히 기싸움" 그러나 옥주현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논란이 커지기 전에 입장을 발표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대응을 초기에 했었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도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캐스팅에 관여 안했다면 옥주현 억울했겠다. 입장문 잘 썼다"고 적었으며, "캐스팅 관여하지 않은게 정말 사실이라면 좀 안타깝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 없던 대중들한테까지 이러쿵저러쿵 욕 먹었는데"라는 반응도 있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사진=머니투데이 DB |
한 누리꾼은 "김호영이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정확한 증거 없이 저격한 게 잘못된 거 아닌가.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김호영은 왜 가만히 있냐"고 일침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김호영이 논란에 불 지핀 건 맞지 않나. '옥장판'이 옥주현 저격이 아니라는 건 변명이다. 김호영도 사과문 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올린 하늘 사진./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뮤지컬 배우 전수경, 정선아, 이건명, 신영숙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한 사진./사진=각 스타 인스타그램 |
앞서 1세대 뮤지컬 배우 전수경, 정선아, 신영숙, 이건명, 최유하 등이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들이 올린 사진은 '진실은 숨길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옥주현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다'는 뜻으로 하늘 사진 올린 거면 대단한 기싸움 하고 있는 거 아니냐", "하늘 사진은 안 올리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사진 때문에 글의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옥주현 편 들어주는 뮤지컬 배우가 아무도 없는 건 이유가 있지 않겠나", "김소현이 그럼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는거야? 끝까지 김소현에 대한 존중이 없다", "이제 제작사 입장 지켜보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김호영이 지난 14일 올린 게시물(왼쪽), 옥주현이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올린 글./사진=김호영, 옥주현 인스타그램 |
옥주현 측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일부 누리꾼과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강도 높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배우는 연기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제작사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에게 공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후 김소현, 정성화, 전수경, 신영숙, 정선아, 이건명, 최유하 등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원로 배우들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지지 릴레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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