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로제처럼" 반려동물도 '명품' 패션…소파만 1180만원?

'펫팸족' 노리는 반려동물 위한 럭셔리 아이템…수백만원 훌쩍 넘기도 '깜짝'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2 06:00  |  조회 19565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반려견 행크, 배우 송혜교와 반려견 루비./사진=로제, 송혜교 인스타그램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반려견 행크, 배우 송혜교와 반려견 루비./사진=로제, 송혜교 인스타그램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반려견 행크는 '생 로랑', 배우 송혜교 반려견 루비는 '펜디'.

반려동물도 '명품'을 입는 시대가 왔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펫 패션 시장에 뛰어들면서다.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반려동물들의 패션까지 신경 쓰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 블랙핑크 로제, 배우 송혜교 등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그의 반려견 행크/사진=로제, 행크 인스타그램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그의 반려견 행크/사진=로제, 행크 인스타그램

2년 전 유기견 행크를 입양해 가족으로 맞은 로제는 행크에게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생 로랑'(Saint Laurent) 의상을 입혀 화제를 모았다.

앞서 로제의 반려견 행크가 500만원이 훌쩍 넘는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이동장과 53만원대 가죽 목걸이, 34만원대 가죽 목줄과 함께 80만원대 대리석 밥그릇 등 '생 로랑'에서 2020년 출시한 초호화 펫 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우 송혜교와 반려견 루비./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배우 송혜교와 반려견 루비./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송혜교는 지난해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펜디'(FENDI)로부터 반려견 루비를 위한 럭셔리 코트와 이동장을 선물 받아 이를 인증한 바 있다.

송혜교가 선물받은 가죽 소재의 이동장은 2650달러(약 344만원), 코트는 470달러(약 61만원)로 사람 옷 못지 않은 가격을 자랑했다.



"엄마·아빠가 입은 옷, 반려동물도 그대로" 시밀러룩 연출


그룹 샤이니 키와 반려견 꼼데·가르송, 배우 이선빈과 반려견 무스./사진제공=발렌티노(Valentino)
그룹 샤이니 키와 반려견 꼼데·가르송, 배우 이선빈과 반려견 무스./사진제공=발렌티노(Valentino)

그룹 샤이니 키, 배우 이선빈, 기은세, 가수 던 역시 반려견과 함께 '명품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열린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의 '발렌티노 가라바니 락스터드 펫' 컬렉션을 알리는 행사에서다.

이날 발렌티노는 50만원대 스터드가 장식된 가죽 목줄, 55만원대 배변 봉투 가방 등 브랜드 특유의 락 스터드 장식이 멋스러운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배우 기은세와 반려견 구름이, 가수 던과 반려견 햇살이./사진제공=발렌티노(Valentino)
배우 기은세와 반려견 구름이, 가수 던과 반려견 햇살이./사진제공=발렌티노(Valentino)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은 '발렌티노'의 아이템으로 맞춰 입은 룩을 선보였으며, 함께한 반려견들 역시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펫 컬렉션으로 멋을 냈다.

스타들은 반려견과 옷을 맞춰 입은 일종의 '시밀러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찌, 강아지 위한 주문제작 소파 가격만 1000만원 '훌쩍'


패션 브랜드 '구찌'의 펫 컬렉션 코트와 펫 베드./사진=구찌(Guvvi)
패션 브랜드 '구찌'의 펫 컬렉션 코트와 펫 베드./사진=구찌(Guvvi)

패션 브랜드 '구찌'(Gucci)도 지난 29일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으로 구성된 '펫 컬렉션'을 출시했다.

구찌의 인터로킹 G 로고 등이 장식된 목걸이와 하네스, 목줄 등 기본 액세서리와 의류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주문 제작 소파, 밥그릇과 커버, 매트 등이 포함됐다.

구찌는 이번 펫 컬렉션에 자체 연구·개발한 비동물성 원료를 사용해 제작한 데메트라 소재를 사용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구찌가 선보인 반려동물 의류는 기본 면 티셔츠는 36만원, 니트 스웨터는 76만원, 구찌 로고 패턴이 더해진 가죽으로 제작된 133만원대 코트 등 다양하다.

밥그릇 밑에 놓는 매트는 47만원, 밥그릇은 90~93만원대이며, 반려동물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가격은 490만원이다.

구찌 펫 컬렉션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은 화려한 면 소재로 제작된 반려동물용 소파 형태의 침대로, 가격이 1180만원에 달한다. 가로 80cm·세로 45cm·너비 45cm 크기로, 반려동물들이 위에 올라가 쉴 수 있도록 제작된 가구다.



점점 다양해지는 반려동물 '명품' 패션


/사진=에르메스(Hermes)
/사진=에르메스(Hermes)

펫 컬렉션을 선보인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생 로랑' '발렌티노' '구찌' 이외에도 다양하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360만원대 이동장, 150만원대 식기, 100만원대 목줄 등 다양한한 반려동물 용품을 출시했다.

/사진=프라다(Prada)
/사진=프라다(Prada)

'프라다'(Prada)은 59만원짜리 반려견용 우비, 83만원짜리 후드 코트 등 다양한 반려동물용 의류와 30~60만원대의 반려견 목걸이·목줄을 내놨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 역시 모노그램 패턴의 400만원대 이동장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늘었으며, 2027년엔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이는 낳지 않기로 했지만 반려동물은 입양해 키우는 '딩크족'부터 반려동물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노년층 등 반려동물 용품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펫 플렉스'(Pet Flex)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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