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방→극단적 선택' BJ임블리, 함께 있던 동료 "법적 책임 받겠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6.13 08:52  |  조회 95691
노란 타원 왼쪽부터 BJ 임블리, 중검, 감성여울 /사진=bj 갓성은 유튜브 영상
노란 타원 왼쪽부터 BJ 임블리, 중검, 감성여울 /사진=bj 갓성은 유튜브 영상
레이싱걸 출신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라이브 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동료 BJ가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BJ 갓성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갓성은은 "어제 여울 누나와 임블리 누나와의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라며 "두 사람이 싸우는 걸 수차례 말렸다. 싸우면 술먹방 금액도 회수한다고 했는데도 내 말은 안중에도 없더라"라고 BJ들의 부천 술자리를 언급했다.

갓성은은 "더 이상 중재가 안 되니까 집에 가는 걸 권유했다. 두 사람 다 집에 가지 않더라. 중재를 제대로 못 한 제 잘못"이라며 "법적으로 책임을 받아야 할 게 있다면 받겠다. 임블리 누나가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고가 일어난 날 촬영한 술먹방 라이브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전적으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방송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의 잘못입니다. 부디 아무 일 없으시길 진심으로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BJ 임블리는 갓성은, 감성여울, 중검 등 동료 BJ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술먹방을 선보였다.

해당 자리에서 감성여울과 임블리는 별안간 싸움을 시작했다. 감성여울은 임블리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와 왜 성관계를 했냐"고 비난했고 임블리는 감성여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물컵을 얼굴에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싸움은 경찰 출동까지 이어졌다.

/사진=BJ 임블리 방송
/사진=BJ 임블리 방송
이 과정에서 임블리는 싸움을 중재하던 중검을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이후 임블리는 성추행 신고를 취하하고 귀가 후 당시 상황을 해명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생방송에서 임블리는 유서를 작성한 뒤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고 약 20분 후 119 구급 대원들의 모습이 비치며 방송은 종료됐다. 현재 임블리의 정확한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튜버 법자승열이 "심정지가 두 번 왔고 호흡만 하고 있다. 뇌사에 버금갈 정도로 의식을 잃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임블리는 2006년 맥심 화보 모델로 데뷔해 2013년부터 레이싱 모델로 활동했다. 2014년 결혼 후 은퇴한 그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이혼 후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성여울은 지난 5일 경기 부천시에서 발생한 '부천역 BJ 포크 사건'의 피해자다. 당시 감성여울은 부천시 한 길거리에서 동료 BJ 냠냠짱짱에게 포크로 맞아 머리에 피가 흐를 정도의 폭행을 당한 바 있다. 냠냠짱짱은 감성여울로부터 지속적인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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