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보려 6300만원 썼는데 9분 만에 끝…보상하라" 팬들 뿔났다

피해자 모임 측 "당첨자 50명 외에 중국 추가 당첨자 입장 시켜, S사에 항의했지만, 구체적 답변 없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3 18:36  |  조회 22442
그룹 세븐틴 디에잇 정한 /사진=스페쿨룸 공식 홈페이지
그룹 세븐틴 디에잇 정한 /사진=스페쿨룸 공식 홈페이지

그룹 세븐틴 정한과 디에잇이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선글라스 브랜드가 팬들을 상대로 부실 행사를 진행했다는 논란이 나왔다.

23일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S사는 지난 9월 정한과 디에잇이 참석하는 행사에 구매 당첨자 50명을 초대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팬들은 S사 제품을 앞다퉈 구매했다. 공식 당첨자 50명 중 13명의 합산 구매액은 63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20일 열린 행사는 기존 공지대로 오후 3시 시작했으나 1시간40분가량의 식사 시간 이후 주최 측은 오후 5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된다며 화장실 등 외부 출입을 막았다.

이후 오후 5시40분이 되어서야 세븐틴 정한과 디에잇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10분이 채 안 된 시간 만에 퇴장했다. 당첨자들은 아티스트의 등장과 퇴장까지 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자 모임은 다른 오프라인 행사에서 정한과 디에잇이 할애한 시간은 30분~1시간이라며 터무니없이 짧은 아티스트와의 만남 시간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브랜드 측이 당첨자는 VIP로, 초대권 프레스 셀럽 등은 VVIP로 표기해 분리된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당첨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분노했다.

또한 현장에는 공지된 당첨자 50명 외에 공지 없이 추가로 당첨된 중국 소비자들이 행사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히려 정식 당첨자들이 아티스트 포토월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기존에 주최 측이 공지했던 특별 영상 상영도 별다른 공지 없이 상영되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 모임은 S사에 공식 항의를 하고 "보상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답변이나 보상받지 못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어 "세븐틴 정한의 군입대를 앞둔 행사였다", "팬들의 마음을 악용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너무 명확하게 보였다"며 S사와 세븐틴 소속사 양측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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