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집에 수류탄 '휙'…기둥 맞고 튕겨 나와 즉사한 태국 남성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31 07:25  |  조회 2503
수류탄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류탄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의 한 남성이 자신과 재결합을 거부한 전 여자친구의 집에 수류탄을 던졌다가 오히려 자신이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태국 남부 수랏타니에서는 태국 남성 수라퐁 통낙(36)이 8살 연하의 전 여자친구가 재결합을 거부하자 폭탄 테러를 벌였다.

폭탄 테러 전 수라퐁은 전 여자친구의 집에 난입, 자고 있던 그를 깨운 뒤 자신을 다시 받아달라고 애원했다. 거절당하자 수라퐁은 이성을 잃고 전 여자친구를 가위로 찌르려고 했다. 전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비명을 듣고 달려와 수라퐁을 제지했다.

격분한 수라퐁은 자신의 차에서 수류탄을 가져와 전 여자친구 가족이 사는 목조주택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수류탄은 건물의 콘크리트 기둥에 맞고 튕겨 나왔다. 수라퐁은 수류탄을 다시 주우려다 손에서 폭발하면서 즉사했다.

해당 폭발로 전 여자친구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수라퐁이 수류탄을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기둥을 맞고 튕겨 나온 수류탄이 그의 앞으로 굴러갔고 다시 주우려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 터졌다"고 전했다.

수라퐁과 전 여자친구는 불과 두 달간 교제하다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퐁의 어머니는 "전날 밤 아들이 전 여자친구와 다시 잘해보겠다고 전화했는데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폭력적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로 수라퐁의 차에서 500g의 메탐페타민을 압수했다. 현재 경찰은 그가 수류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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