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은, 유시민 저격?…"서울대 학력 이렇게 부끄러운 적 없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31 15:10  |  조회 49044
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동문 유시민 작가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동문 유시민 작가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동문인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31일 김혜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한 분홍색 모자를 쓰고 지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혜은은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비난했다.

김혜은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이다.

또 김혜은은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며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라고 지지했다.

그는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인카드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 후배들에게 건재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을 언급하며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찐(진짜) 롤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학력자가 아니고요,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고요"라며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혜은은 글을 삭제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를 비판했다.

유 작가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유 작가는 여성·노동자·학력·노인 비하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마인츠대학교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