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만지지 마" 모자 쓰던 아내의 비밀…시모가 벗기려 하자 "이혼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31 14: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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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알게 된 아내의 탈모 콤플렉스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사연자는 여자친구와 결혼에 성공했지만, 아내가 평소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고 머리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점에서 묘한 불편함을 느꼈다.
아내는 연애 시절부터 실내 데이트만 고집하고 여행도 꺼렸다. 신혼여행에서도 계속 모자를 썼다. 결혼 후에도 항상 모자를 눌러쓰고, 화장실은 무조건 혼자 써야 한다는 강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는 새벽에 급하게 아내의 화장실을 이용하다 수납장 속 '쇼핑백 가득한 가발'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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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알게 된 아내의 탈모 콤플렉스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
아내는 해당 질환으로 인해 정수리 부분에 탈모가 왔고 상처를 숨기기 위해 수년간 부분 가발을 착용해왔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이혼해주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충격을 받았지만 "괜찮다"며 아내를 다독였다. 이후 아내는 집안에서 가발을 벗고 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댁 방문이었다. 시어머니가 더워 보인다며 모자를 벗기려 하자, 아내는 거세게 반응했다. 아내는 시부모가 자기 머리에 관심을 가지는 거 자체에 기분이 나쁘다며 과민반응 하기도 했다.
남편과의 갈등도 커졌다. 남편은 "가족끼리는 숨기지 말고 편하게 살자"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그럴 거면 아예 안 가겠다. 싫다는데 왜 강요하냐. 이혼하자"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내의 콤플렉스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심리적 외상과 사회적 거절 경험이 아내를 움츠리게 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아내의 콤플렉스를 무작정 폭로하거나 공개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관계의 균열을 키울 수 있다며, 아내가 스스로 용기 내고 노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지와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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