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범, 척추 협착→갱년기…박진영 걸그룹 제안에 "미친 거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30 07:4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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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골든걸스' 방송 화면 |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에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직접 '골든걸스' 멤버 섭외에 나섰다.
박진영은 '골든걸스' 첫 번째 멤버로 점찍은 신효범을 만났다. 10여 년 만에 신효범을 만난 박진영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물었다.
이에 신효범은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낸다. 너무 편하다. 복잡하게, 정신없이 살아보지 않았나. 별걱정 없고, 크게 뭔가를 이뤄야 할 부담 없이 불안한 상태도 즐길 만 하고 꽤 괜찮다"며 지금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나도 똑같이 (삶이) 단순해졌는데, 난 음악에 대해서 계속 뭔가 타오른다"고 운을 뗐고, 신효범은 "갈망. 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진영은"80·90년대 소울 음악이 너무 좋은데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아이돌은 그런 걸 전혀 안 하니까"라며 "그래서 갑자기 내 머릿속에 박미경 누나, 누나, 이은미 누나, 인순이 선배님을 걸그룹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효범은 "미친 거지"라며 "재미있는 상상이긴 하다. 근데 진영아 너는 난 놈은 난 놈이다. 어떻게 넷을 합쳐서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놀랐다.
/사진=KBS2 '골든걸스' 방송 화면 |
신효범은 "얘기 들었을 때는 금상첨화"라면서도 "근데 사실 반반이다"이라고 말했다.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그는 "관절이랑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12년 아팠다. 척추 쪽에 협착이 많다. 공간이 얼마 안 남았다더라. 멀쩡하다가 갑자기 주저앉아서 며칠 못 일어날 때도 있다. 폐렴 오고 갱년기도 왔다"며 대형견과 고양이를 돌보며 지내는 동안 몸이 더 망가졌다고 전했다.
/사진=KBS2 '골든걸스' 방송 화면 |
그러면서도 "이글이글 탄다. 이제 뭔가 잘할 수 있을 때 같다. 나를 흥분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박진영은 "나는 이번이 누나들 인생에 황금기였으면 좋겠다. 내 머릿속에 안 그려지는 건 안 한다. 누나들이 할 수 있는 도전이고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몸은 쓰기 전에 올바르게 하고 써야 한다. 정렬, 자세도 다 고쳐놓고 근육을 만들어 놓으면 할 수 있다. 방법은 다 가르쳐주겠다. 누나 이 활동이 끝나고 나면 협착증이나 근막염이 다 사라질 거다. 누나 몸을 고쳐줄게"라고 장담했다.
신효범은 "너 의사야?"라면서도 "어쨌든 해보자. 방송을 통해 새 생명 한 번 얻어보자"라며 고민 끝에 합류를 결정했다.
신효범은 "상태에 맞게 요구해라. 필요한 거 이상으로 요구하지 마라. 그런 거 느끼면 짜증 낸다. 가는 과정에 서로 존중하자"는 조건을 걸었고, 박진영은 "당연하지"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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