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멘탈 코치…1인당 3억" 전청조 유명인 팔아 꾀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01 09:50  |  조회 3236
/사진=채널A '뉴스A'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뉴스A' 방송 화면

전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거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남현희와 전씨의 최측근이라 밝힌 A씨는 전씨가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벌인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A씨는 전씨가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고,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매널'은 실체도 없는 회사라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진학하는 데 유리한 스포츠 종목들인 펜싱, 아이스하키, 승마 등을 한 데 모아 재벌가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씨는 1인당 3000만원 가량의 해외 펜싱대회 출전을 기획해 돈을 챙기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전씨가 학부모들에게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서 미국 대회를 출전해야 하는데 홍콩 대회를 거쳐야 미국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홍콩 대회를 출전하고 바로 미국 대회까지 연계해서 준비시키겠다며 호텔, 비행깃값 등을 계산해 한 사람당 2000~3000만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제공=ENA, 문화체육관광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제공=ENA, 문화체육관광부

이 과정에서 전씨가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거론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는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원'을 받겠다고 했다"며 "3억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씨가 이부진 사장과 대단히 친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한테 과시했다"며 "(이부진 사장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재벌 3세'를 사칭해온 전씨는 지난달 23일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과거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자 지난달 25일 결별했다. 이후 전씨는 남현희 모친의 집에 찾아가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씨는 주민등록상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드러났다.

남현희 가족과 시그니엘 이웃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사기 의혹이 확산한 가운데, 전씨는 지난달 31일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기 김포시 모처에서 체포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밖에 남현희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형사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은 지난달 25일 전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으며,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씨에게 혼인 빙자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도 접수됐다.

전씨의 사기 의혹이 확산하자 서울경찰청은 전씨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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