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내에 "돌아가" 막말한 남편…박미선 "욕하지 마라"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30 09:23  |  조회 2158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모습에 코미디언 박미선이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한국 생활 4년 반 된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 알라와 그의 남편 이동규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3살 아들 로운, 9개월 아들 루다를 키우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 이동규가 아내 알라에게 잔소리하고, 아내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분노해 폭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남편 이동규는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온 다음 날 아침부터 집 안을 정리했고, 운동 후 돌아와서도 아이들을 돌보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아내 알라를 향한 이동규의 잔소리였다.

이동규는 옷 정리를 하며 아내 알라에게 잔소리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정리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를 아내가 들어주지 않아서였다. 알라는 "남편은 자기 말이 100% 맞는다고 생각하고 그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강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 모습을 본 선우용여는 "저렇게 하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우려했고, MC 서장훈은 "군대 시절에 했던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병사들에게 지적하는 습관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가정집이 무슨 군대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동규는 고장 난 전등 수리를 위해 아내에게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성격상 전화하는 걸 어려워하는 아내가 결국 전화하지 않자 분노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만 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그것도 못 하면 너희 나라 가야지"라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너는 내 말을 개X으로 듣잖아"라며 분노했다.

아버지와 대화 후 개선 의지를 보인 이동규는 아내 알라에게 다시 대화를 청했지만 결국 부부 대화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동규는 "그게 안 되면 그냥 갈라서는 거지 뭐"라며 "너 혼자 우크라이나 가라. 나 혼자 한국에서 애 둘 키울 수 있으니까 우크라이나 가라"라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알라는 눈물을 쏟았고, 남편은 "울면 다야?"라고 반응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알라 이동규 부부의 일상을 본 MC 서장훈은 "따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먼 데 와서 저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여기 굳이 있을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동규는 자기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출연진이 자신에 대해 연신 지적하자 "저희 다 초면이고 제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모르시기 때문에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시지 않냐"며 억울해했다.

이에 MC 인교진은 "동규 씨가 100가지 중 98개를 잘했다고 쳐도 둘이 대화하는 장면 3분만 봐도 이해받을 수 있을까 싶다. 98개를 잘해도 못하는 2개가 나머지를 싹 없애버린다"고 지적했다.

MC 박미선은 "정말 본인이 나쁜 게 뭔지 아냐. 너 우크라이나 돌아가. 지금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위험한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알라가 만약 내 딸이라면, 그런 말을 들었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아내를 뭘로 생각하나. '나 지금 X나 화나'. 욕하지 마라. 그건 아내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거다. 그렇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냐. 그렇게 말하고도 본인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본인 부하는 아니지 않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MC 박미선은 또 "알라 씨도 마찬가지다. 내가 힘들어도 부딪혀 보고, 동규 씨가 한국 생활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거다. 이러면 동규 씨는 날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문제는 서로 상대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