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이혼 전 임신 확인하러 산부인과行…전청조, 뒤쫓아 막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2.15 21:40  |  조회 47760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채널A 방송화면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채널A 방송화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이혼 전 전 연인 전청조와의 아이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던 것이 밝혀졌다.

1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1회에서는 남현희가 전청조 없이 산부인과를 찾았을 당시 일화가 공개됐다.

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남현희가) 임신한 걸 알았을 때가 3월이다. 이혼을 한 건 7월이다. (임신이) 이혼을 하기 전이었다"라며 "전청조와 남현희 감독이 '아이를 갖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 했더니 남현희 모친이 너무 놀라서 '어떻게 이혼도 안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느냐. 말이 되느냐'고 엉엉 울고 난리가 났다더라"라고 말했다.

기자는 "정말 황당한 일 아닌가. 가족들까지 다 속여서 온 가족에게 큰 충격을 주고 울음바다를 만들고, 이 와중에 전청조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시 남현희가 홀로 산부인과에 가자 전청조는 임신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봐 급히 그를 뒤쫓아갔다고.

기자는 "(전청조가) '당장 남현희 감독이 진료받고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하니까 간호사나 병원 직원들이 가로막았을 것"이라며 "실랑이가 커지니까 간호사가 급하게 진료받는 곳으로 뛰어가서 '여기 지금 산모의 아드님이 오셔서 갑자기 진료실로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전청조와 남현희는 15살 나이 차이가 난다. 전청조의 왜소한 체형과 앳된 외모를 본 간호사가 그를 남현희의 아들로 착각한 것.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와 있는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빨간색 원)의 모습. /사진=SNS 캡처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와 있는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빨간색 원)의 모습. /사진=SNS 캡처
앞서 남현희는 전청조가 건네준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임신이 나왔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두 줄이 나왔던 임신테스트기는)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다.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라며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비임신)이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에 갔지만 전청조가 자신을 산부인과에 가지 못하게 막는 것처럼 느껴졌다고도 했다.

전청조는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지난 10월31일 체포돼 구속됐다.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청조가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밝힌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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