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다 목 부러져" PD갑질에 개그맨 은퇴…월수입 5000만원 '재조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2.20 14:11  |  조회 76028
"촬영하다 목 부러져" PD갑질에 개그맨 은퇴…월수입 5000만원 '재조명'
개그맨 출신 자영업자 김주호씨가 과거 방송국 PD의 갑질 때문에 은퇴했다고 밝힌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더쿠, 엠엘비파크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모 프로그램 PD 갑질 때문에 은퇴한 개그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2년 전 유튜브 채널 '30대 자영업자 이야기'에 출연한 개그맨 출신 김주호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에서 김씨는 "'코미디빅리그' 나가서 뺨 한 대 맞고 들어가는 이런 개그맨으로 무명 생활을 10년 정도 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촬영하다 목 부러져" PD갑질에 개그맨 은퇴…월수입 5000만원 '재조명'
김씨는 개그맨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사람들 비위 맞추는 것을 꼽았다. 그는 "행사라도 하나 받으려면 돈 있는 분한테 가서 딸랑거려야 한다. 그런 것들이 나를 되게 초라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개그맨을 은퇴한 이유에 대해 그는 "돈 벌고 싶었다"라고 말하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시간탐험대'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감독님이 리얼을 되게 강조했다. 조명 하나 없이 깜깜한 데서 안경을 벗고 촬영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져서 목이 부러졌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는 형님에게 식당 영업을 제안받았다며 "그때 형님 가게에서 1년간 설거지부터 손님 응대 등 다 배웠다. 이후 가게를 차려주셨고, 지금 내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을 형님한테 갚고 있다. 한 달 수입은 고정적으로 4000만원~5000만원 정도"라고 알렸다.

"촬영하다 목 부러져" PD갑질에 개그맨 은퇴…월수입 5000만원 '재조명'
특히 김씨는 개그맨 활동보다 식당 일이 쉽다며 "고생한 일이 진짜 많았다. '시간탐험대'라는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나한테 사람 똥을 먹으라더라. 왕의 똥을 먹어서 건강 상태 체크해야 한다는 고증 내용이었다. 심지어 방송에도 안 나왔다. 방송이라도 나왔으면 억울하지도 않다. (식당은) 고생하면 수입이 있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먹으라 해서 먹은 건데, 기분 아주 나빴다. PD님만 믿었는데 추억으로 끝났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된장에 고추장 조금 섞으면 똥 같아서 연기 할 수 있을 텐데, 진짜 똥 먹고 반응하길 원했나 보다"라며 씁쓸해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호씨는 "지금 그 PD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서로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라며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 벌레도 먹고 오줌으로 세수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PD 갑질이 아니라 범죄 수준 아니냐" "지금이라도 고소 안 되나?" "가학적이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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