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경찰에 끌려 나가"…이혼 '장모 탓'이라는 사연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1.16 05:30  |  조회 120268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아내의 이혼 요구가 장모 탓이라고 주장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9세의 회사원이 아이를 안고 등장해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애 엄마가 이혼하고 싶어 한다. 장모님 때문에 원치 않게 이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우리 사이는 나쁘지 않은데"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비밀 연애를 해 장모가 자신을 의심했다며 "연애 시절 장모님이 졸업증명서 같은 증빙 자료를 자꾸 달라고 했다. 심부름센터를 통해서 뒷조사하려고 한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아내가 헤어질 생각까지 했는데, 내가 너무 좋아해서 결국 결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모와 갈등이 깊다는 사연자는 "지난해 8월에 아내 없이 장모님과 아이를 보던 중 낙상사고가 있었다.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아이를 어른용 침대에 뉘었다가 아이가 침대 옆면에 부딪혔다"며 "병원에 데려갔다가 돌아왔지만, 장모가 취조하듯 나무랐다"고 전했다. 마음이 상한 의뢰인은 그길로 신혼집으로 가버렸고, 아내와 아이는 장모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서장훈은 "그런데 아내는 너와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왜 너와 이혼하려고 하냐"고 물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연자는 "장모님 집에 갔을 때, 아내와 장모님은 함께 외출을 나갔고 나는 집에 남아있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에 경찰이 들이닥치더라"며 "장모님 명의의 집이다 보니 주거 침입으로 신고를 한 거다. 장모님 본인이 먼저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황당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 왜 그런 상황에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냐"라며 "혹시 장모님이 집에서 나가라고 한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나가라고 했던 건 맞다"라고 실토했다. 서장훈은 "그 이야기를 먼저 해줬어야지"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후 아내와 사이가 악화됐다는 사연자는 "아내가 그 이후에 '서로 더 미워하지 않을 때 협의이혼을 하자'더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부부간 사이가 문제없는 건 맞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내가 아내에게 인간적으로 심한 욕을 한 적은 없다. 너무 화가 나서 물병을 던진 적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엄마 반대 무릅쓰고 너랑 결혼한 사람이 지금은 이혼하겠다고 하는 건 엄마의 영향도 있겠지만, 당사자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혼은 안 하고 싶지만 너무 지쳐서 이혼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양육권도 아내가 키우겠다고 통보를 한 상태다. 이대로 딸까지 잃을까 봐 너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수근은 "양육권 보다 지금 어른들의 마음 정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의뢰인은 아내에게 "슬기롭게 대처해 갔으면 좋겠어. 우리 딸 앞에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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