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휘두르며 "XXX야" 욕설+위협…길 막는 앞집 남자, 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2 05:30  |  조회 5133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5년째 이어지고 있는 '길막 분쟁'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조용하고 한적한 경기도 양주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앞집이 길을 막아 뒷집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앞집 남자는 가족 차량을 이용해 뒷집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막았고, 유리조각, 고철 등 각종 잡동사니를 쌓아놓아 통행할 수 없도록 했다. 그는 택배 기사가 뒷집에 물건 배달을 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아 뒷집 가족들은 택배를 이고 지고 돌아와야 했다.

뒷집 가족이 길 막는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119가 출동했지만 응급차 접근이 어려워 소방대원이 부축하고 가야했다고.

이들의 갈등은 사소한 하수관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뒷집에서 수리한 하수관을 앞집이 깨뜨리고도 모른 척 했고, 이후 길을 막는 이른바 '길막' 분쟁이 시작됐던 것.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앞집 남자는 그는 뒷집 가족을 향해 "야 개 XX야"라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암 수술을 한 뒷집 가족을 향해서도 '너 죽지 왜 안 죽냐, 암 걸렸으면서. 너 죽으면 장례식장에 가겠다'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심지어 길을 지나가는 뒷집 남자를 향해 낫을 휘두르며 "모XX를 확 따버리기 전에 XXX야. 꺼져 인마"라고 위협까지 해 충격을 안겼다.

낫 휘두르며 "XXX야" 욕설+위협…길 막는 앞집 남자, 왜?

앞집 남자가 가로막은 땅 중 반절은 나라 땅이었다. 앞집 남자는 본인 땅과 나라 땅인 '구거'(논밭에 물을 받고 흘려보내는 용도의 수로)에 모두 물건을 쌓아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시청은 나라 땅인 구거에 쌓인 앞집의 물건을 치우기도 했지만 앞집 남자는 끊임 없이 이를 막고 있었다.

결국 뒷집 가족은 앞집을 고소했고, 차량이나 물건으로 통행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안 치울 경우 하루 100만원씩 벌금을 물리겠다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앞집 남자의 통행 방해는 계속 됐다. 벌금은 총 1억3800만원이 됐다.

그러나 2심에서는 옆길을 만들어 이용하라고 했고, 이에 뒷집 가족은 길을 만들려 했으나 그마저도 앞집 방해로 무산됐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결국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나섰고, 앞집 남자는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제작진의 질문에 앞집 남자는 오히려 "저 집에서 막았다"며 뒷집이 먼저 길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뒷집이 먼저 길을 막아 자신도 맞섰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뒷집이 먼저 놨다는 물건들은 길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고, 이를 제작진이 이를 지적하자 앞집 남자는 돌연 "소설을 써라. 쓰고 싶은 대로"라며 "물어보는 예의가 없다. 얘기하면서 자꾸 다른 얘기를 한다"며 화를 내기 시작하더니 자리를 피했다.

제작진이 "왜 뒷집 사람들에게 욕하냐"고 묻자 앞집 남자는 제작진에게도 "말귀를 못 알아듣냐. 당신이 뭔데. 돈 먹고 나왔냐"고 발끈하고는 "왜 죽였다고 하지. 너희 엄마 죽였다고 그딴 소리 해라"라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김여정 행동심리분석 전문가는 앞집 남자의 행동에 대해 "손을 허리에 올리고 크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목을 드러낸다든지. 목을 드러낸다는 건 생명과 직결된 부위를 드러내는 거다. '나는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강함을 드러내는 표현인데, 그런 모습을 종합했을 때 이분 성향은 권력과 지배적인 성향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생은 정글이다. 정글에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단순히 그냥 물건을 던지거나 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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