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후배가 천박한 역할 전문이라고…'업소 어디냐' 문의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7 09:12  |  조회 28350
배우 노현희. /사진=유튜브 채널 '독특한 인터뷰' 영상
배우 노현희. /사진=유튜브 채널 '독특한 인터뷰' 영상
배우 노현희(52)가 과거 맡았던 역할 탓에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독특한 인터뷰'에는 '가짜 황당 소문 많이 시달린 노현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노현희는 연예계 활동 중 악플 같은 것으로 고생한 경험에 관해 묻자 "제가 좀 특이한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욕을 많이 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악역이나 괴기스러운 역할도 배우들이 선호하지 않나. 그런데 90년대 때만 해도 여배우들이 비련의 여주인공, 지고지순한 역할을 선호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들이 안 하는 배우는 다 제 차지였다. 그러다 보니 저는 역할에 대해 욕도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할을 맡으면 몸을 바쳐서 '내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까'를 고민하지 않고 몰입했다. '국민 미친X'이 되기도 했고, '태조 왕건' 할 때도 근친상간, 숙부와 정사신도 있었고, 숙부의 애를 갖게 되는 역할이었다. 공영방송에서 그런 게 나온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지 않나. '얼굴 안 보게 해달라', '보기 싫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열심히 했으니까 욕도 먹는 거고, 이 역할을 더 열심히 하고 이유 있는 악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노현희는 "역할 때문에, 또 저의 개인사까지 해서 악플(악성 댓글)은 계속됐다"며 "악역, 술집 아가씨 역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보니 '쟤가 실제로 그럴 것이다'라고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엑스트라였지만 이태원 유흥업소 같은 데서 제가 춤을 추는 그런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방송국으로 전화가 왔다더라. '어느 업소에서 데리고 온 애냐. 우리 업소 출연 좀 시키게 번호 좀 알려달라'고 방송국으로 실제로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야한 춤만 추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첩, 술집 아가씨 그런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실제로 원래 그런 사람처럼 오해받아서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사실 나는 술을 전혀 못 마신다. 그런데 술집 전문 배우가 된 거다. 후배까지도 저에게 '언니는 천박하고 더러운 역할 전문 배우야'라며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그런 역할 하게?'라고 하기도 해 상처받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으로 인해 악플에 시달렸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노현희는 "지금도 억울한 게 유튜브 같은 곳에 말도 안 되는 저의 가짜 사생활, 가짜 개인사들이 많더라. 근거 없는 이야기들, 가짜뉴스가 떠돌아다니더라"라며 가짜뉴스와 루머로 인한 상처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저 노현희 본인이라고 내려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근데 신경도 안 쓰더라. 어떤 건 조회수 100만회도 넘더라. 그분들은 그거(영상) 내리더라도 이미 돈 벌 거 다 벌고 그냥 내리고 벌금 내도 그만 아니냐. 그러니까 너무 황당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1992년 KBS 드라마 '백번 선 본 여자'를 통해 데뷔했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왕과 비' '청춘의 덫' '태조 왕건' '소문난 여자' '네 자매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에 출연했으며 2015년 '미대 나온 여자' 앨범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노현희는 2002년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6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