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통화녹취엔 "경찰 대신 출석해줘"…사고 전 술집 갔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16 05:25  |  조회 20820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갔으며,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방문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집에 간 건 맞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음주 측정을 진행해 술을 마셨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이날 KBS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에게 전화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59분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A씨는 자수할 때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은 옷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점을 확인한 뒤 A씨를 추궁했고, 결국 김호중은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차량 내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있어 녹화된 영상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만약 김호중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 범인 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김호중과 함께 그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파악됐다.

이광득 소속사 대표는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김호중 대신 매니저 A씨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했으며, 다른 매니저 B씨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뺀 점 등을 시인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사고 후 김호중의 뺑소니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지난 14일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매니저가 (사고를)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에 찾아가 '내가 운전했다'고 자수했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나중에)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운전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사고 처리에 대해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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