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51년째 이소룡 사랑…DVD 수집, 묘까지 다녀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1 16:3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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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영록이 전설적인 무술 스타 고(故) 이소룡(브루스 리)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용함사' 영상 |
가수 전영록(70)이 전설적인 무술 스타 고(故) 이소룡(브루스 리)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용함사'에는 '쿵후 스타!! 전영록!! 드뎌 용함사에 오셨습니다!! 한국 연예인 1등!! 이소룡 마니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용함사' 영상 |
이 영상에서 전영록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 때 영화 '정무문'(1973)을 친구랑 보고 이소룡에게 꽂혀버렸다"며 "저는 51년째 이소룡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기타로 당시 영화 음악을 바로 연주할 정도로 남다른 팬심을 자랑했다.
전영록은 이소룡의 영향으로 쿵후를 배웠냐는 질문에 "중·고등학교까지 합기도를 배우고 있었고 가수가 되고 우연히 당랑권을 했던 사부님을 모시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방송인 임성훈과 사형사제가 됐고, 그때부터 함께 '당랑권'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소룡을 사랑하니까 열정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심신 단련에 좋았다"고 밝혔다.
'당랑권'은 소림사에서 수련을 했던 왕랑이 사마귀의 모습을 보고 만든 것으로 알려진 무술이다. 전영록은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를 배우고 싶었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용함사' 영상 |
전영록은 전성기 당시 무의식적으로 이소룡의 모습을 따라했다며 "해태, 롯데 대다수 전속모델이었는데 (광고를) 찍을 때마다 감독님들이 '너 또 이소룡 흉내내네?'라고 할 정도였다. 걷는 것부터 보는 것까지 다 빙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소룡을 좋아하는 마음에 내가 출연한 하이틴 영화 보면 전부 다 이소룡 오마주다. 하는 짓도 다 그랬다"며 평범한 장면에서도 이소룡 흉내를 냈던 자신을 재현해보였다.
또한 전영록은 이소룡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미국 시애틀에 있는 이소룡 묘까지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이소룡에 미쳤으니까 시애틀 묘에 다녀왔다.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그렇게 되더라. 이소룡 선생님 묘지에서 사진 찍었다. 그 옆에 (이소룡 아들) 브랜든 리 묘지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20년 뒤에 또 가서 이소룡 박물관에도 또 찾아갔다. 아들 데리고 이소룡 동상 있는 홍콩에도 다녀왔다. 막내 아들이 그 앞에서 이소룡 따라 사진을 찍더라. (이소룡 사랑) 오래간다 싶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영록은 DVD, LP 등 관련 자료를 3~4만장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도 모으러 다닌다. 오늘도 갔다 왔다. 음악 때문에 (수집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돼버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소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으로, 영화 '당산대형'(1971) '용쟁호투'(1973)', 사망유희'(1978) 등에 출연한 20세기 대표 홍콩 무술 스타이자 영화감독, 각본가다. 13세에 중국 무술의 일종인 영춘권을 배웠으며, 도가 철학을 결합한 '절권도'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영화배우인 브랜든 리와 섀넌 리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전영록은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의 아들로, MBC 드라마 '제3교실'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OST '편지'를 부른 것을 계기로 1975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불티' 등을 히트시켰으며, 연기, 노래, 작곡,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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