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오 "이혼 후 밤무대 일…아들, 왜 밤에만 방송국 가냐고"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16 10:4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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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지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가수 서지오(53)가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워온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코미디언 조혜련이 출연해 절친한 배우 문희경, 가수 서지오, 코미디언 신봉선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서지오는 "아들이 3살 때 이혼해 싱글로 산 지 25년 됐다"고 밝혔다.
그는 3살 때부터 아이와 단둘이 지낸 건 아니라며 "내가 그때 갑자기 어려워져서 돈을 벌어야 했다.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데리고 왔다. 그동안 나는 일만 했다. 아들 데리고 오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이어 "한 번씩 (친정에) 가면 (아들이) '엄마 또 어디 가?' 묻는다. 그럼 내가 '엄마 방송국 가'라고 했다. 아들이 가끔 서울에 올라오면 내가 밤업소 무대에 나가지 않나. 그럼 아들이 '엄마는 왜 밤에만 방송국 가?'라고 묻는다. 그럼 '엄마 밤 방송국 가'라고 답했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야기를 들은 문희경은 "짠하네! 진짜"라고 울컥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서지오는 아들이 자신의 직업 때문에 친구에게 놀림당한 일도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어린 시절에 축구를 했다. 어떤 애가 게임하다가 툭 쳤는데 경기 중에 우리 아들한테 '야, 너희 엄마 무명 가수잖아'라고 했다. 우리 아들이 완전 (상처받았다). 눈물을 참으면서 (경기를) 했다"며 당시 상처를 받았을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아들을 위해서 꼭 성공해서 밤에 가는 방송이 아니라 TV에 나와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서지오는 "지금 우리 아들은 내가 뮤지컬하고 이런 게 엄청 자랑스러운 거다. '엄마 너무 멋있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좋다'고 한다"며 뿌듯해했다.
조혜련은 함께 눈물을 쏟으며 "밤에 뮤지컬 하지 마라. 낮 공연만 해라"라며 농담을 건넸고 이어 "밤 방송하다가 낮 방송하니까 아들이 진짜 좋아했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지오는 "(아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엄마가 TV에 나오면 친구들에게 말하고 그런다. 나는 놀란 게 (아들이) 유튜브로 다 확인하고 있더라"며 아들에게 고마워했다.
서지오는 과거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뒀으나 결혼 3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서지오가 양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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