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품에 쏙…김민희 시상식 패션, 6년 전 드레스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21 16:35 | 조회
203948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 77회 로카르노 영화제의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로이터=뉴스1 |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선보인 드레스 패션이 화제다.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영화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따뜻한 말을 해준 관객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나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희는 자기 이름이 불리자 연인인 홍상수 감독 손을 한 번 잡은 뒤 일어났다. 김민희는 상을 받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서는 홍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넨 뒤 홍 감독 어깨에 기대는가 하면 그의 품에 폭 안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시상식 당시 김민희는 A라인 실루엣과 광택이 돋보이는 순백색의 민소매 실크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다. 긴 머리를 아래로 묶어 내린 김민희는 작은 링 귀걸이를 착용하고, 왼손에 팔찌를 착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르메르 2018 봄·여름 컬렉션 쇼. /사진=르메르(Lemaire) |
해당 드레스는 김민희가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패션 브랜드 '르메르'(Lemaire)가 2018 봄·여름 컬렉션에 선보인 제품이었다. 김민희는 2020년 제70회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르메르' 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이번 드레스 패션이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시즌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신제품이 아닌 6년 전 제품을 택해서다.
김민희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실크 드레스에 발목에 스트랩을 칭칭 감아 심는 블랙 샌들 힐을 신어 무심한 듯 멋스러운 패션을 완성했다. 트렌드를 뛰어넘는 아이템과 스타일링이 연예계 손꼽히는 '패셔니스타'로 주목받았던 김민희답다는 평이 나온다.
'수유천'은 오는 9월 국내 개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와 함께 권해효·조윤희·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는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손을 꼭 잡은 채 레드카펫에 올랐으며, 2017년 3월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홍상수는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며 김민희와의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축하받지 못했다. 홍상수는 1985년 결혼해 아직 혼인 관계인 아내가 있었기 때문.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홍상수는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2019년 6월에도 이혼 소송에서 기각당해 항소를 포기했다.
홍상수의 이혼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불륜 커플' 꼬리표를 떼지 못한 두 사람은 해외 영화제에만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