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최민환이 갑자기 이혼 요구…아이들 위해 양육권 포기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3 05:20  |  조회 76442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그룹 라붐 출신 가수 율희가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인생 2막 2년 차 율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율희는 "고민도 많이 되고 무서웠다. 근데 제 얘기가 필요한 거 같았다"며 "'괜찮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점점 저를 갉아먹고 있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율희는 결혼을 23세에 일찍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귄 지 3~4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다. 만나면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래 어릴 때부터 빨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이혼 위기가 찾아왔을 때 대해서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위기가 찾아왔다는 걸 느꼈던 적이 없다.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라며 자신이 먼저 이혼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율희는 "처음엔 극복 해보자 싶었다. 우린 사랑하고 아이들이 있으니까, 내가 이 상처나 힘듦에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겨내지 못했다는 걸 느꼈을 때 둘 다 골이 깊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이 결정이 맞겠다 싶었다"라고 이혼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앞서 이혼 당시 율희는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율희는 "어느 부모가 내 핏덩이들 안 보고 싶고, 안 키우고 싶겠냐. 그 결정이 제일 힘들었다. 힘들다는 말조차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합의 하에 양육권을 넘겼다는 율희는 "워낙 대가족이 함께 살았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걸 제가 계속 봤다. 현실적으로도 너무 좋은 환경이었다. 아이들에게 이혼이라는 부담감을 이미 준 상태에서 다른 환경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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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인 최민환에 대해 율희는 "이혼을 결정했을 때 했던 생각은 모든 미움은 다 씻어내자는 거였다. 그래서 아이들 이슈가 있으면 편하게 소통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최민환도 서로에 대한 미움은 씻어낸 것 같다. 그래서 연락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밉지도 않다. 오히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율희는 2018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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