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폭행' 전 야구선수 정수근,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16 12:5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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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정수근. /사진=뉴시스 |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전 야구선수 정수근(47)이 음주운전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는 지난 6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정수근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수근의 음주운전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의 음주운전 사건은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정수근의 특수상해 혐의 재판과 병합됐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정수근은 지인들을 통해 처음 소개 받은 A씨에게 "3차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정수근은 A씨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지만, A씨는 정수근의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정수근은 A씨와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정수근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수근은 선수 생활을 하던 2004년, 2008년 음주와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상습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다 2022년엔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나 누범 기간 중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수근에 대한 선고 기일은 오는 12월 4일 예정돼 있었으나 음주 운전 사건과 병합되면서 변론이 재개됐다.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KBO 리그에 데뷔하여 빠른 발과 준수한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으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04년 FA로 롯데 자이언츠에 이적했으나 잦은 음주 운전과 폭행 사건 등 구설수에 올랐고, 2009년 8월 무기한 실격 선수 처분을 받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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