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촬영 중 피 터지게 맞아"…안타까운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0 22:4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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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사진=SBS플러스 '솔로라서' 방송 화면 |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윤세아가 매니저 임정은과 산행을 마친 후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세아는 내년이면 함께 일한 지 20년 되는 매니저와 과거를 돌아봤다.
현재 엔터사 부사장인 매니저는 처음 담당한 배우가 윤세아였다며 "수많은 배우와 일을 해봤지만, 첫 배우랑 아직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세아는 "내가 진짜 많이 봐줬다. 일도 못 하는데"라고 농담했고, 매니저는 "좋은 얘기만 하는 거 아니냐. 왜 일 못한 얘기 하냐"고 토로했다.
그러자 윤세아는 "나는 뭐 연기 잘했냐. 다 똑같지. 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 않나. 나도 연기 못해서 속상해하고 벌벌 떨고 네가 청심환 사다 주고 그러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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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NG가 계속 났다. 실제 싸리채로 직접 맞아야 했지 않았나. 그때는 진짜 때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윤세아는 "내 종아리가 유난히 가늘어서 대역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난 맞아도 싸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지금은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윤세아는 "완전 피가 맺혀서 피부 껍데기가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를 악물고 버텨 그 장면을 끝냈다. 근데 끝나자마자 저녁 시간이라 다들 밥을 먹으러 갔다. 난 걷지도 못하는데, 쓸려서 옷도 못 내렸다. 근데 제작부가 미안하니까 (상처에 붙이라고) 소고기를 갖다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네가 밥을 먹으러 갈 줄 알았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네가 소고기 붙여줄 때 정말 감동했다"고 고마워했다.
/사진=SBS플러스 '솔로라서' 방송 화면 |
이어 "'역할 중에 죽는 연기 있으면 진짜 죽여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했었다. 근데 어느 매니저라도 하는 얘기다. (윤세아가) 종아리가 다치니까 바로 눕지도 못하고 엎어져 있어서 소고기 붙여주고 위로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에 윤세아는 "그때 진짜 고마웠다. 네가 잘 보호해줘서. 매 순간 그랬다. 그래서 내가 수상 소감을 준비한 적도 있다. '매니저 얘기를 맨 먼저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나보다 더 나의 길을 먼저 닦아주는 매니저 정말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상을 못 받았다"고 말해 반전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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