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사고로 휜 오른팔 '충격'…"의사가 '농구선수 못한다'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7 08:32  |  조회 1726
전 농구선수 우지원.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전 농구선수 우지원.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과거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우지원이 3살 터울의 친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우지원은 "형이 도시락 싸준 게 기억난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우지원 친형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엄마가 직장 다니셔서 (그랬다). 야간 운동한다고 너 도시락 2개 싸서 다니지 않았나. 점심도 먹고 저녁도 먹고. 도시락 반찬 쌀 때는 나나 동생보다는 네가 운동하고 힘드니까 좋은 반찬 있으면 더 얹어주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우지원은 "형이 되게 자상하다"며 고마워했고, MC 박미선은 "저 나이에 고기를 내준다는 건 내 살점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감탄했다.

우지원은 "그때 당시에는 (고맙다는 표현을) 못 했었고, '형이 해줄 수도 있지'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더라"라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대입 앞둔 고2, 고3 제일 바쁠 때 도시락을 2년 싸줬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우지원 친형은 "당시 나도 서운한 거 있었겠지만 장남으로서 형으로서 너희를 챙겨주는 게 좋았다. 힘들었다고 생각은 안 한다. 오히려 늦잠 자서 도시락을 못 싸줄까 걱정이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우지원은 "형이 도시락 싸준 2년은 잊을 수가 없다"고 기억했고, 형은 "그거 먹고 네가 크게, 농구선수가 됐구나"라고 답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또한 우지원 형은 북에서 비행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 귀순 사건'을 떠올리며 "밖에 나오지 말라고 방송하더라. 너는 항상 나가 있지 않았나. 살면서 '하늘이 노랗다' 느낀 때가 한 번 있었다. 한 시간을 헤맸다. 막 뛰어서 널 찾았는데 옆 동네에서 원정 경기하고 구슬을 잔뜩 땄더라. 난 계속 그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때 우지원은 11살 때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그는 "형이랑 자전거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팔 다친 건 확실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친형은 "그때 팔이 골절돼 지금도 팔이 곧지 않지 않나"라며 속상해했다.

우지원이 공개한 오른팔은 당시 교통사고로 골절된 후 휘어진 모습이었다. 우지원은 "이거 때문에 완전히 연습벌레였다"고 했다.

MC 박미선이 "저 팔로 슛을 했던 거냐 농구로 지장 많았겠다"고 하자 우지원은 "지장이 많았다"며 "팔이 많이 휘어서 툭 튀어나왔다. 부러져서 온전치 않은 거다. 슛을 던지는데 팔이 곧게 안 나가더라. 의사 선생님이 '농구선수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팔이 휘어서 팔을 펴면 똑바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더라.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며 "정석인 슛 자세는 아니지만 농구를 하기 위해서 제가 (각도를 맞춰) 개발했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우지원은 '코트의 황태자'라 불리며 연세대 재학 시절 소녀팬들을 몰고 다닌 농구 스타다.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다 2010년 은퇴하면서 등 번호 10번이 울산 현대모비스 구단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는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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