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소집해제 당일까지 '병가'…출근 조작 의혹 내사 착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23 14:29  |  조회 1132
그룹 위너 송민호. /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위너 송민호. /사진=머니투데이 DB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인 그룹 위너 송민호가 소집해제일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송민호는 이날 예정대로 소집해제 됐다. 그는 근무 마지막 날에도 병가를 내 근무지인 서울 마포구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출근하지 않았다. 송민호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선 책임자 마포주민편익시설 관장 A씨도 다른 업무로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앞서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송민호는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지난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겨 대체 복무를 이어왔다.

송민호는 지난 17일 디스패치가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한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체는 송민호가 지난 10월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뒤인 지난달 둘째 주부터 출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수기로 작성하는 출근부는 한 번에 몰아서 서명하게 돼 있어 위조가 가능하다며 출근부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복무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라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근무 시간 조정, 업무 제외 등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는 동료 사회복무요원의 주장을 전했다.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복무했다는 이들은 "(송민호는) 온 날보다 안 온 날이 더 많다. 출근을 한다 해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다. 10시 넘어 나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는 식이었다", "진짜 많이 왔을 때가 일주일에 2번 정도, 한 달에 2~3번 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민호가 주 업무인 민원전화 대응과 우체국 업무 등 여러 업무에서 빠졌으며, 근무지 직원의 지적에도 장발을 유지했고, 복무 요원복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민호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심리적 불안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시설관리공단 관장 A씨에 따르면 송민호는 지난 3~4월쯤 이미 대체 복무 부적합자로 분류됐으나 복무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근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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