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장정윤 시험관 시술 중 이혼 위기" 고백…출연진 "최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0 08:51  |  조회 691
배우 김승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배우 김승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배우 김승현(44)이 시험관 시술 중인 아내 장정윤을 두고 연극 MT에 가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이 나이에 애를 낳았다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현은 아내 임신 준비 중에 밖으로 나돌다가 이혼당할 뻔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김승현은 "혼자서 어렵게 아이 키우면서 생활할 때 회사도 없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제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계획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술도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는 이 문제로 아내가 기분 상하는 일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조금씩 구속하더라. 전화로 '오늘은 뭐 때문에 늦게까지 술 마시냐'고 묻더라. 저는 결혼하고도 일주일에 이틀 빼고는 거의 술을 마셨다. 결혼 후엔 외박만 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신혼 초에 12시 넘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내가 방송작가라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일이 자주 있다 보니까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크게 부부싸움 하기도 했다"며 "싸울 때 건전하게 싸우자. 용어도 순화하고, 심하게 '이혼'이라는 단어는 입밖에 내뱉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그러다 김승현 장정윤 부부는 2년 전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며 큰 고비가 왔다고 했다.

김승현은 "정말 예민할 때더라. 전 잘 몰랐는데 아내가 보이지 않게 본인이 자기 배에 주사를 놨더라. 제가 (주사를) 놔주고 싶었는데, 아내는 본인이 놓고 싶다고 하더라. 약도 계속 먹었다. 시간에 맞춰 해야 할 게 많았는데 세심하게 챙겨줬어야 하는데 제가 무심한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안 좋은 상황에서 연극을 오랜만에 시작하게 됐다. 연극은 배우들과 친밀감과 사전 교류를 위해 공연 들어가기 전에 MT를 간다. 사람들 일정 때문에 세 번이나 미뤄졌는데, 하필이면 MT 날짜 다음 날 아내가 병원에 가야 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최은경은 "아내한테 가야지"라고 반응했고, 배우 임예진, 홍지민, 코미디언 김영희 등 여성 출연진은 모두 탄식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그러나 김승현은 "입원하는 건 아니었고 검진받고 오는 거라 저는 MT를 선택했다"고 밝혀 출연진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MT 전날에도 아내가 '다음날 병원 가야 하는데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봤다. 내일 MT인데 MT 간다고 하면 큰 싸움이 날 것 같아서 MT 당일 아침에 'MT 가야 한다'고 했다. 전날부터 싸우면 아예 못 가게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양심이 있으니까 당일로 갔다 왔다.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저는 아내 생각해서 빨리 정리하고 온 건데, 나름 노력해서 왔는데 좋은 소리는 안 해주고 '나보다 연극하는 사람이 중요하냐, 내가 쓰러져서 병원에 가도 일이 더 중요할 사람이다' 등 안 해도 될 말을 하니 저도 열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혼'이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원하는 대로 해줄게'라고 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임예진은 "거의 그 (이혼) 얘기인데?"라고 반응했고, MC 최은경은 "'이혼' 말만 안 했지, 누구나 다 유추할 수 있게 말하지 않았나"라며 분노했다.

이에 김승현은 "'이혼은 피해 가고 맞춰 살자. 원하는 거 다 들어주겠다'라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그러자 홍지민은 "최악이다. 너무 이해가 안 된다. 병원에 갔다가 MT를 가면 되는 것 아니냐. 왜 그걸 거꾸로 했냐. 가장 큰 포인트는 주객이 전도돼 머릿속엔 온통 MT밖에 없었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도 시험관 시술을 3번이나 해 본 입장에서, 여자 입장에선 시험관 시술하는 게 너무 힘들다. 또 병원에 혼자 가면 다 부부끼리 와있다. 나 혼자 병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서럽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승현은 "근데 연극팀 사람들도 제가 안 가면 되게 서운해할 것"이라고 받아쳤고, MC 최은경은 "이러니까 '연극이야, 나야' 얘기가 나오는 거다"라고 반응했다.

김승현은 '원하는 대로 해줄게'라는 자기 말 이후 아내가 "더 이상 말 안 하더라"라며 "말없이 몇 달 동안 지냈다. 계속 병원 혼자 가겠다고 하더라. 제가 말은 안 했지만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김승현은 20세에 딸 수빈 양을 얻었으나 아이 엄마와 결혼하지 않고 헤어져 '미혼부'로 살다가 MBN '알토란'을 통해 방송작가 장정윤을 만나 2020년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여러 노력 끝에 난임을 극복하고 지난해 3월 임신 소식을 알렸으며, 지난해 8월 응급 수술로 딸 리윤 양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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