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혈관종 수술, 간 30% 잘라내"…가족 없이 홀로 견뎠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1 09:13  |  조회 5673
배우 권상우.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배우 권상우.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배우 권상우(49) 간 혈관종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영화 '히트맨2' 주역 권상우,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해 방송인 신동엽, 코미디언 정호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이이경은 신동엽에게 "형님은 몸이 알콜 흡수를 안 하는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신동엽은 "숙취가 없는 편"이라고 답했다. 권상우는 "술을 못 마실 땐 토했는데, 술을 좀 좋아한 이후부터는 토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술버릇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이후 권상우는 "나는 '히트맨2' 전후로 나뉘어진다"라며 "처음 고백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는 "매년 종합 건강검진을 받는데, 간에 혈관종이 발견됐다더라. 사실 저희 아버지가 간암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의사가 '10㎝ 이상 커지면 개복해야 한다. 지금 6㎝인데 일정 되면 제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내 손태영과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었고, 권상우는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수술하겠다고 했다. '히트맨2' (촬영)하기 전에 수술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그는 수술로 간을 남자 손 하나 크기 만큼 떼어냈다며 "(수술 후)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이만큼 간을 떼어냈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의사가 '권상우 씨는 간이 커서 30%를 떼어내도 일반인 간 크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수술 후 병원에 오랜 시간 입원했었다며 "가족들은 외국에 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되게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복하자마자 찍은 영화가 '히트맨2'"라며 "병원에 있을 때 그 느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히트맨2'가 그래서 내겐 (인생) 3막"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이경은 "피로도가 있었을 텐데 에너지를 똑같이 쏟았다"며 감탄했고, 신동엽은 "(영화 '히트맨2'가) 좀 특별하겠다"고 반응했다.

권상우는 1998년 패션 모델로 데뷔한 후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이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천국의 계단' '대물' '슬픈 연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태영과 2008년 결혼해 2009년 아들 룩희 군을, 2015년 딸 리호 양을 품에 안았다. 손태영은 아이들과 미국 뉴저지주에서 5년째 생활 중이다.

간 혈관종은 간 내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확장해 덩어리를 형성한 양성 종양이다. 크기가 크거나 여러 개인 경우 통증,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등 증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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