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흡연 열연…"5개비 연속 피웠다가 절벽서 떨어질 뻔" [인터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21 15:5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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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사진제공=UAA |
21일 송혜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혜교는 첫 오컬트 장르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솔직하게 어렸을 때는 작품과 나의 연기보다 예쁘게 나왔나를 먼저 본 적도 있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 표현한 연기가 잘 담겼는지 그런 부분을 먼저 보게 됐다. 구마 장면을 찍고 나서 '나한테 이런 표정도 있었네'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에 해보지 않은 연기를 하며 재미를 느꼈다는 송혜교는 그중 흡연 장면을 위한 노력도 전했다.
송혜교는 "20대에 담배 피우는 캐릭터가 들어온 적이 있다. 담배 때문에 고사했다"며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냥 싫었다. 술은 해도 담배는 안 한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흡연가인 유니아 수녀 역에 대해 송혜교는 "흡연신을 빼버리면 이 자유로운 유니아의 성격 표현이 안 될 거 같았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며 "6개월 전부터 흡연 연습을 했다. 지인들에게 어색함을 확인하기도 했다. 가짜로 보이기 싫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털어놨다.
특히 송혜교는 무당과의 절벽 장면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빈속에 찍은 첫 신이었다. 촬영 때문에 연달아 5개피를 피워야 했는데 정말 절벽에서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일어나는데 휘청하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더 글로리' 이후 '검은 수녀들'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송혜교는 "바로 또 사랑 이야기로 돌아가지 않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글로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본능적으로 장르 쪽에 관심이 갔다. 시나리오나 대본을 받으면 읽으면서도 장르물에 마음이 가더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제 해야 할 몫은 끝났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느냐만 남았다. 새로 시작하는 작품도 후회 없이 열심히 할 것"이라며 "나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주어진 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기획, 제작됐으며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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