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 태아를 물통에…" 강력계 살아있는 전설이 밝힌 충격적 의료 범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30 15:54  |  조회 964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윤석 형사가 충격적인 의료 범죄 사건을 회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대한민국 강력계의 살아있는 전설 강윤석 형사가 출연했다.

현재 10년째 의료 전문 수사팀을 이끌고 있다는 강 형사는 2014년 가수 신해철의 의료 사고 이후 해당 팀의 필요성을 느껴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MC 유재석이 기억에 남는 의료 사건을 묻자 강 형사는 2019년 벌어진 '34주 태아 낙태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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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형사는 "임신 34주 된 여학생이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34주된 태아를 태중에 죽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 당시 수술실에는 CCTV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태아가 살아있는 상태로 태어났는데 의료진이 아기를 물이 담긴 통에 넣어 질식사시켰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처음에 의사는 태아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의료진들의 증언이 엇갈렸고 결국 실황 재연 조사를 통해 태아가 살아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재석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느냐"고 묻자 강 형사는 "낙태법과 의료법의 허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런 일이 생각보다 더 많다. 의료 범죄는 은폐되기 쉬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의료 수사팀이 해결한 권대희 사건을 통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권대희법'이 통과돼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강 형사는 "형사들은 의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의료 용어를 공부하고 사건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의료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료 범죄 근절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의사가 살인하다니 역겹다" "의료 범죄 근절되어야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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