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이혼 시기 놓쳐 별거 중 사별…30만원 탓 재혼 못 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4 10:41  |  조회 1049
배우 손숙.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손숙.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손숙(81)이 남편인 배우 김성옥과 별거 중 사별한 이후 연금을 승계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손병호가 절친한 배우 손숙, 조달환, 박은석을 이목을 화백의 작업실로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손병호는 41세 박은석에게 결혼을 추천했고, 손숙은 "결혼을 꼭 해야 하냐. 나는 꼭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할 것 같다. 난 21살에 결혼했다. 너무 일찍 해서 놀아본 적이 없다. 다른 남자와 데이트 한 번 못 해봤다. 좀 놀아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애 낳고 연극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내 인생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음에 태어나면 결혼 안 하고 막 놀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손숙은 결혼 전 동거에 찬성한다며 "해보는 것도 좋지 않나. 해보고 정말 안 맞으면 (결혼 안 하면 된다) 요즘은 경계가 있는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손숙은 "우리 때는 이혼도 너무 힘들었다"며 "나는 이혼하고 싶었는데 엄마 때문에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내 결혼을 엄청 반대했는데 그걸 무릅쓰고 결혼했다. 근데 또 내가 싫다고 안 산다고 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 거 같아서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이혼 못 하고 이혼할 시기를 놓쳤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남편과 별거하다 지난해 사별했다는 손숙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뭐가 왔다. 한 달에 30만원인가 받던 게 승계가 된다더라. (공단에) 갔더니 (직원이) '왜 떨어져 살았냐'고 묻더라 '나이 든 부부가 한 명은 고향에 가서 살고, 한 명은 일이 있어 여기서 살 수 있지, 왜 물어보냐'고 했다. 그랬더니 웃기는 게 '재혼하시면 이거 못 받아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손숙은 "난 30만원 때문에 재혼 못 한다. 땅 파봐라. 30만원이 나오나. '어머, 난 재혼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직원한테 재혼하게 되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혼 안 한 것도 잘한 것 같다. 정말 좋은 남자가 생겨서 재혼하고 싶다면 이혼했겠지"라고 말했다.

손병호는 최소 10살 연하남과 연애를 권하자 손숙은 "연상일 수도 있고 연하일 수도 있는데 왜 연하여야 하냐"고 되묻고는 "우리 나이에 연상은 너무 많겠다"며 폭소했다. 이어 "나는 솔직하게 내 몸 가누기도 힘들다. 무슨 남자까지. 힘들어서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손숙은 1965년 배우 김성옥과 결혼해 슬하에 딸 셋을 뒀다. 김성옥은 연극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하다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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