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 20세 금쪽이?…억대 외제차로 목숨값 흥정, 방화 협박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4 05:4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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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가족 상담 특집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할머니는 "아빠하고 얘기했냐"고 묻자 손주는 "(차 없이 지내기) 생각보다 힘들다. 택시에서 멀미나더라"라며 차가 필요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택시비보다 기름값이 더 싸다"고 주장했다.
손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택시나 지하철 타는 것보다 운전하는 게 편하다. 멀미가 심하다. 아빠는 계속 반대했는데 차를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사주셨다. 차 타고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근데 차 키를 압수해 가서 도망 못 간다"고 말했다.
손주는 심부전증으로 고생하다 심장이식 수술까지 받았고, 이후 손주가 안타까운 마음에 할머니는 카드, 차 등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의 지원으로 아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아빠는 차를 압수했고, 이후 아들과 마찰이 심해졌다고 했다.
할머니는 "손주가 차를 몰고 다닐 때는 기름값 등 월 3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썼다"며 "차 없을 때는 월 200만원 정도 쓴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나운서 박지민은 "나보다 많이 쓰는데?"라며 스무살 청년의 한 달 생활비에 깜짝 놀랐고, 소유진은 "많이 든다"고 반응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할머니는 손주가 건강을 회복하면 아버지와 함께 가스 배달 일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손주는 가족이 하는 일을 하기 싫다고 거부했다.
이어 "뒤집어 엎어버려도 시원찮을 마당에. 가스통을 다 터뜨려도 시원찮다. 가스 일을 가르쳤잖아? 그게 더 위험한 놈이 된다. 어떻게 불을 붙이는 지 알지 않나"라며 가스 배달 일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방화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뱉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와 가스 배달 일을 하다 건강 이상을 겪은 아들은 아빠에게 말했지만 "엄살 피우지 말고 가!"라며 꾀병 취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겨우 설득한 끝에 그때 심부전증을 알게됐고, 심장 기능이 1%만 남은 상태라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손주는 "아픈데 몸은 못 움직인다. 수술하고 나서는 기계 줄을 다 빼버릴 까봐 결박해버린다. 통증이 어마어마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할머니는 당시 의사가 손주를 포기하라고 했다며 엄마 없이 자라다 죽다 살아난 손주가 안타까운 마음에 "다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손주는 "'살면 뭐든지 다 해줄게, 회복하기만 해 다 해 줄게'라고 해놓고 차에 대한 약속은 왜 한 거냐. 희망 고문 하는 건지"라며 속상해했다.
아들이 원하는 차는 1억5000만원 정도의 캐딜락 차량이었다. 아들은 "사달라고 안 졸랐다. 그냥 제가 갖고 싶은 '드림카'다"라고 했으나 아빠는 "사달라고 했는데 제가 막았다. 할머니한테 사주지 말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아빠는 아들이 목숨과 차를 흥정한다며 "치료 잘 받을 테니까 차를 사달라고 했다. 유지비 대주고"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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