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서희원의 소원…20년 기다린 구준엽, 3년만에 이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4 08:24  |  조회 4369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사진=유튜브 채널 'VOGUE Taiwan' 영상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사진=유튜브 채널 'VOGUE Taiwan' 영상
그룹 클론 구준엽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한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됐다.

쉬시위안은 일본 여행 중 지난 2일 오전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이는 지난 3일 대만 ET 투데이, 대만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가 쉬시위안 동생 쉬시디(서희제)의 성명서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구준엽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졌다. 이후 쉬시위안은 사업가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혼 후 약 3개월 만인 2022년 3월 구준엽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여 년 전 교제한 바 있는 두 스타의 재결합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구준엽 쉬시위안 부부가 함께한 패션 매거진 '보그 타이완' 화보./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구준엽 쉬시위안 부부가 함께한 패션 매거진 '보그 타이완' 화보./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결혼 후 구준엽 쉬시위안 부부는 2022년 10월 패션 매거진 '보그 타이완'을 통해 애정 가득한 모습의 커플 화보를 촬영했으며, 인터뷰도 진행했다.

당시 유튜브 채널 '보그 타이완'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 속 두 사람은 '누가 성격이 더 좋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서로를 가리켰다. 쉬시위안은 남편 구준엽에 대해 "오빠 성격이 정말 좋다. 여태껏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고마워했다.

쉬시위안이 자기 몸에 있는 문신 개수를 묻자 구준엽은 하나하나 기억하고는 "9개"라고 답했다. 그러나 쉬시위안은 "하나 빠졌다. 여기"라며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가리켰다.

이어 "이 문신은 오빠가 직접 해준 건데 까먹었나 보다. 저희는 결혼반지를 문신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문신 기계를 한 대 샀다. 대만에 가져와서 문신을 해달라고 했다. 보기 안 좋다고 생각했던 화상 흉터 같은 빨간 흉터를 작은 사람으로 그려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먼저 자기 몸에 새겨보고 괜찮은 것 같으면 제 몸에도 새겨준다"며 밝게 웃었다.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사진=유튜브 채널 'VOGUE Taiwan' 영상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사진=유튜브 채널 'VOGUE Taiwan' 영상
쉬시위안은 구준엽에게 신발을 사준 적이 있다며 "오빠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발을 그려서 그걸 가게에 가져가서 '같은 사이즈를 가진 직원이 있나' 물어보고 그 직원한테 신발을 신어봐달라고 부탁했다"며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서희원은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우리가 전화로 결혼하자고 했고 오빠가 모든 살림살이를 가지고 대만에 오기로 결심한 거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이어서) 10일간 자가 격리해야 했다. 오빠를 보는 순간 정말 감동적이었다.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20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 얼마 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느낌이 들었다. 20년이 아니라 한 달 만에 만난 기분"이라며 재회 순간을 떠올렸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는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구준엽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전부 다"라고 답했고, 구준엽은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너무 귀엽다"

두 사람의 인터뷰 영상에는 "행복한 가정이 영원하길 기도했었는데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구준엽 씨 자고 있을 때 발 사이즈 그려서 신발 사러 갔다는 거 진짜 사랑이 느껴지네요" "하늘이 3년 남은 거 알고 둘을 말도 안 되는 인연으로 묶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사랑하고 떠났다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위로해보려 합니다" 등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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