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결혼 후 처음 본 아버지…둘째부인, 일본부인, 기생과 자식 7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4 07:08  |  조회 493
배우 손숙.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손숙.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손숙(81)이 아버지의 복잡한 여자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손병호와 배우 손숙, 조달환, 박은석을 절친 이목을 화백의 작업실로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손숙은 "나는 평생 아버지를 용서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16살에 동갑인 엄마와 결혼했다. 결혼하자마자 일본 유학 가서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 안 돌아오셨다. 평생 가족은 나 몰라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결혼하고 아버지를 처음 봤다. 일본에 사시는데 (내가) 결혼했으니까 갔다. '내가 아버지를 알아볼까?' 그게 궁금했다. 공항에 나왔는데 알아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여자, 자기 부인하고 나왔더라. 일본 엄마가 우리 언니보다 1살 위다. 엄마 생각하면 용서가 안 된다. 자식이 엄마에게 3명, 작은엄마한테 4명, 기생에게 1명, 일본 엄마한테 2명"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병호가 그런 분들이 스트레스가 없어서 오래 산다고 하자 손숙은 "96세에 돌아가셨다"며 동의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손숙은 "학교 다닐 때 엄마 혼자 3남매 데리고 엄청 고생하고 살았는데, 일본에 가보니까 기가 차더라. 아버지가 얼마나 철이 없냐면 '나는 평생 점심은 호텔에서 먹었다'고 하더라. 내가 '아버지, 우리한테 그런 말씀이 나오세요?'라고 하니까 가만히 계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절을 했다. 일본 엄마가 착했다. 무슨 죄가 있겠나. 다 초월하신 우리 엄마가 (일본 엄마에게)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춘기 때는 엄마도 미웠다. '왜 그러고 살아, 빨리 때려 치고 나가든지 당신 인생을 찾아야지' 싶었다. 나는 평생을 아버지에 대해 그리워하거나 그런 게 없었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가엾은 생각은 들더라"라고 했다.

손숙은 1970년대 연극계에서 활약했으며, 드라마 '짝' '나의 아저씨' '뷰티 인사이드' '아스달 연대기' '산후조리원' '더 글로리' 등에서 열연했다. 1999년 5~6월 한 달간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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