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윤태온과 4년 냉전→'너랑 못 살겠다' 이혼 선언"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4 13:55  |  조회 8133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태온 부부.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태온 부부.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뮤지컬 배우 차지연(43) 윤태온(39) 부부가 과거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차지연 윤태온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온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닭곰탕 요리를 척척 해냈고, 음식물쓰레기도 말끔히 비웠다.

차지연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윤태온은 아내와 동료들을 위한 샌드위치 도시락 8개과 아보카도 음료, 한방차까지 완벽히 준비해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윤태온은 "아내가 전적으로 나가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가서 어느 정도 돈을 벌어온다면 '같이 하자'고 하겠지만 저는 하나도 못 벌고 있기 때문에 다 해줄 테니 일만 해라, 집에선 쉬기만 하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아야 일도 행복하게 하고 있으니까 아내의 컨디션을 위해서 (집안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차지연은 "남편이 계속 '돈을 못 번다'고 하지만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사실 저와 가족을 위해 헌신, 희생하는 기간이라 생각한다. 돈을 못 버는 무능력한 가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편도 꿈이 배우지만 지금은 잠시 내려놓고 있다.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 차 있는 남편을 잘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그러나 서로를 위하는 모습의 두 사람에겐 이혼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차지연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사이가 너무 좋았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양육하며 갈등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편안하고 평범한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양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고 대인관계도 안 좋았고,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서적인 불안감을 그대로 (아이에게) 되풀이할까 봐 자신이 없었다. 아이를 내려놓으면 아이가 잘못될까 봐 이틀 동안 아이를 그대로 안고 있었다. 돌 되기 전까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도 밖에 데리고 나간 적이 없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에 대한 과도한 염려, 불안이 있었다는 차지연은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그날 먹일 이유식을 만들어놓고, 아침 10시까지 연습하러 갔다가 연습 끝나면 잠깐 장보고 공연하고 오는 생활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은 일대로 하고, 육아 살림도 하는데 남편한테 부탁할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저 혼자서 불만과 화만 쌓여갔다. 남편 역시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해했다"고 했다.

이에 남편 윤태온은 "그땐 살림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뭘 해야 할 지 몰랐다. 능동적으로 했었어야 하는데, 나는 배우를 할 사람이지 집에서 살림할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 생각 못하고 아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예민할 일이 아닌데 왜 아이를 저렇게 키우지?'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살았다. 계속 어긋났다"고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4년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끝에 차지연은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윤태온은 "아내가 너랑은 못 살겠다고 하더라. 도장만 찍으면 이혼인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차지연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느니 마느니 하고 집에서 서로 말도 안 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지냈다"며 그러던 중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무대 위 남편을 보고 눈물을 쏟았던 때를 떠올린 차지연은 "무대 위로 남편이 등장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는데 미운 마음도 있고, 너무 화가 나는데 잘했으면 좋겠고 그랬다. 남편도 나와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지내고 있는데 내 눈을 맞추고 노래를 해야 하는데 저게 사람 속일까 싶어서 괴롭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눈물이 터져 나왔다. 정말 많은 것들이 요동쳤다. '왜 수많은 사람 중에 정서적으로 마음 상태가 건강하지 않은 나를 만나서 이 마음고생을 하면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나만 안 만났으면 편하게 살고, 오디션도 자신감 있게 나왔을 텐데 하필이면 나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늘 있는 마음이지만 그땐 더 심했다. 그래서 괴로웠다"며 눈물을 쏟았다.

윤태온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지연은 2015년 4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윤태온과 결혼해 2016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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