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맘에 안 들면 유치한 이지메"…MBC 출신 배현진, 사내문화 폭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4 17:5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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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머니투데이 DB |
4일 배 의원은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묵살된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뉴스1을 통해 오요안나씨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 의원은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라며 "회사(MBC)는 유족이 녹취도 있다고 했는데 왜 미리 방지하지 않았느냐"라고 방송사의 대처를 지적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던 배 의원은 2017년 앵커직을 내려놓고 2018년 3월 퇴사한 바 있다.
배 의원은 "MBC 사내 문화는 굉장히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라며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고 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
당시에는 고인의 죽음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17장 분량의 메모,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다. 오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이들 중 한 명인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오씨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는 지난 3일 방송 이후 출연 중이던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에도 김가영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김가영 하차는 결정된 게 없다.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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