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갑질에 개발 시작…이영애 앞세워 '매출 2조' 대박 난 회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21 06:48 | 조회
4415
![]() |
누적 매출액 2조1800억원 착즙기를 개발한 김영기 회장이 모델 이영애를 언급했다. /사진=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화면 |
지난 20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는 누적 매출액 2조1800억원을 기록한 착즙기 개발자 김영기 회장의 성공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영기 회장은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 건수만 241건이라고. 그는 700평 집에 직접 수기로 작성한 제품 설계도면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MC 오은영은 "발명가이기 전에 과학자"라고 말했다.
피부가 고운 스님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솔잎으로 즙을 내 먹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김 회장은 10년간 개발 끝에 녹즙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녹즙기 중금속 검출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후 참기름 기능, 떡 뽑는 기능 등을 추가한 만능 착즙기를 개발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개발 끝에 2008년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세계 최초 저속 저온 착즙기를 발명했다.
![]() |
누적 매출액 2조1800억원 착즙기를 개발한 김영기 회장이 모델 이영애를 언급했다. /사진=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화면 |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아내가 자신을 대신해 이자율 30% 고금리 사채와 지인에게 돈을 빌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착즙기는 처음부터 대중에게 통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 회장은 "그때는 사람들이 살기에만 바빴다. 채소, 과일에 대해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안 썼다"며 "1995년 홈쇼핑에 입성해 한 시간에 1000만원을 주고 제품을 판매하게 하는 홈쇼핑 정액제를 최초로 도입했다"고 자신만의 홍보 전략을 공개했다.
김 회장의 전략으로 착즙기는 당시 홈쇼핑 매출 1등이었던 돌침대를 한 달 만에 제쳤다고.
특히 김 회장은 당대 몸값이 최고 수준에 달했던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 매출을 높이는데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당시 이영애는 '산소 같은 여자'로 제일 핫한 인물이었다. 그때 이름 있는 모델들은 중소기업 모델 안 해줬다. 난 이영애를 (브랜드 모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영애가 우리 제품을 써보니까 진짜 좋다는 걸 느끼고 모델이 돼줬다. 나중에는 '이영애의 X롬'이라고 기억하더라. 브랜드의 위상도 올라간 것 아닌가. 내 전략이 100% 성공한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김 회장은 전 세계 80개국에 수출, 17년간 누적 판매량 약 1238만대, 누적 매출액 2조18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