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패턴을 입은 저항적 감성"…레쥬렉션 2017 S/S 컬렉션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이주영의 레쥬렉션(RESURRECTION)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0.24 10:01  |  조회 6384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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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주영의 '레쥬렉션'(RESURRECTION)이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을 만났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레쥬렉션' 컬렉션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 이주영은 기존 컬렉션들과는 사뭇 다른 룩들을 선보였다. '레쥬렉션' 특유의 과감하고 거친 감성은 변함 없었다. 다채로운 색채와 화려한 패턴이 더해져 한층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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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은 'NEVER UNDER ESTIMATE YOURSELF'(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라)라는 슬로건 아래 당당하고 거침 없는 룩들을 선보였다.

그래피티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를 새겨넣어 이번 시즌의 모티브를 거듭 강조했다. 강렬한 슬로건은 살결이 비치는 피케 셔츠, 롱 셔츠와 레이어드한 맨투맨 형태의 시스루 티셔츠 위에 쓰였다.

글자들을 자유롭게 조합해 만든 새로운 프린팅 패턴들로 독특한 스트리트 감성을 연출하기도 했다. 레드가 가미된 프린팅 패턴은 시스루 오간자 셔츠를 장식했으며, 무채색의 간결한 패턴은 넉넉한 실루엣의 팬츠에 덧입혀 화이트 셔츠와 어우러졌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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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컬렉션과는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레쥬렉션'을 관통하는 반항적인 감성은 여전했다. 광택이 멋스러운 블랙 가죽 셔츠와 메탈릭한 팬츠, 그리고 벨트에 덧대인 원형 메탈 링이 이를 증명했다.

가죽 소재를 다양하게 표현한 점도 돋보였다. 컬러풀한 가죽 위에 자수 패치를 얹거나 컬러풀한 실크 소재를 덧대 화려한 룩을 완성했다. 셔츠 소매와 밑단엔 메탈 링 디테일을 더해 통일된 컬렉션을 이어갔다.

록 그룹 '시나위'(SINAWE)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도 컬렉션에 모습을 비췄다. 이주영의 남편이자 그룹 시나위의 보컬 겸 베이시스트 김바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밴드 로고 주변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그래픽들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비주류 문화에 대한 레쥬렉션만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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