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무드의 록스타"…레쥬렉션,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3.31 14:21  |  조회 6145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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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주영의 '레쥬렉션'(RESURRECTION)이 여지껏 만나보지 못한 색다른 디테일의 남성복을 선보였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레쥬렉션'(RESURRECTION)의 컬렉션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 레쥬렉션은 1970~80년대 레트로 무드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한 룩들을 선보였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흔히 쓰이지 않는 소재와 디테일을 사용해 비주류적 문화를 색다르게 풀어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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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가죽 소재로 만든 롱 플리츠 스커트를 마주했을 땐 패션계의 메가트렌드인 '젠더리스'가 떠올랐지만 이주영은 그마저도 남성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냈다. 속이 아스라이 비치는 블랙 시스루 셔츠도 눈길을 끌었다.

반질반질 광택이 도는 인조가죽 슈트, 가슴과 소매 끝의 자수 장식, 빈티지한 체크 패턴 셔츠는 마치 1970~80년대로 돌아간 듯 레트로 무드가 물씬 느껴졌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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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저항정신이 담긴 록. 이주영은 1970년대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코듀로이 소재의 벨보텀 팬츠와 록스타의 '필수템'이나 다름 없는 라이더 재킷으로 '레쥬렉션'만의 감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스트링으로 엮은 듯한 블랙 팬츠와 가죽 가죽 하늘 위로 높이 솟은 퍼 장식 니트 모자는 마치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듯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린지 장식의 블랙 라이더 장갑도 멋스러웠다.

화려한 소재들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꽃무늬 등의 무늬를 반짝이는 실로 수놓은 우아한 소재인 브로케이드와 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송치, 모피 등 오리엔탈풍의 화려한 소재와 자수, 태슬, 셔링 등을 적극 사용해 과감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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