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면이라더니 거짓말… '생리대' 어떻게 고를까?
'생리대 파동' 이후 안전한 생리대 찾는 소비자들, 커버·흡수체 등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9.20 05:5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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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셔터스톡 |
◇생리대를 향한 바뀐 '시선'
자난해 '생리대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착용감'을 꼽았다. 이어 '흡수력' '통기성' '커버' '흡수체'가 뒤를 이었다.
생리대 파동 이후에는 '커버'와 '흡수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착용감'이나 '흡수력'을 가장 중시한다는 응답자는 모두 50%이상 감소했다.
생리대 파동 전과 후의 '선택 기준'이 눈에 띄게 변화했음을 볼 수 있다. 생리대, 어떤 제품이 안전할까?
◇안전한 생리대, 순면 커버 & 천연 흡수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생리대가 포장된 상자에는 '유기농 순면' '순면 커버' '천연' '자연'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무심결에 "몸에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순면 생리대'라고 내세우는 생리대 대부분은 피부와 맞닿는 부분에만 순면을 사용한 제품이다. 속옷에 닿는 부분까지 순면을 사용한 제품은 많지 않다. 흡수체까지 순면 또는 천연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더욱 적다.
생리대의 흡수체 위에 물을 붓고 난 뒤 커버를 벗겨 본 모습.가루처럼 작은 알갱이로 이뤄진 고분자흡수체가 물을 흡수해 찐득하게 변한 모습이다. /사진=마아라 기자 |
흡수력이 좋은 고분자흡수체가 왜 문제일까. 너무 강한 흡수력이 오히려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 중인 여성들 중, 마치 '밑이 빠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생리 기간에는 질에서 자궁으로 통하는 관 부분이 살짝 열리는데 이때 고분자흡수체의 화학물질이 질 내부로 들어가 질 건조증을 일으키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는 양이 많은 날 생리혈이 바깥으로 새지 않도록 돕고 냄새를 잡는 효과가 있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생리대의 흡수체 위에 물을 붓고 난 뒤 커버를 벗겨 본 모습. 물을 흡수한 펄프 흡수체를 손으로 문지르니 찢어졌다. /사진=마아라 기자 |
목재 펄프는 고분자흡수체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생리혈이 닿으면 쉽게 부서지고 착용감이 다소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순면을 사용한 흡수체는 피부 고유의 pH를 해치지 않아 자극이 없고 부드럽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픽스타 |
이 때문에 '유기농 순면'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농 면은 자연적으로 목화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재배한다. 또한 해충을 피하기 위해 유치작물 재배를 해 농약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기농 순면 생리대, 어떻게 확인할까?
(왼쪽 상단) ICEA 유기농 인증 마크, (오른쪽 상단) SOIL ASSOCIATION 유기농 인증 마크, (아래) 일부 생리대 업체들이 자체 제작 이미지를 공식 인증 마크처럼 사용한다. /사진제공=콜만 |
콜만 측은 "콜만 생리대는 인증 마크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해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인증 번호를 표기하고 있다"며 "단순히 인증 마크만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증 번호와 인증 마크가 보장하는 영역 등에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몸에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만(Corman)은 유기농 100% 순면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리대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국제 유기농 섬유 기준 협회(GOTS) 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은 면 함량이 모두 70% 이상이어야만 받을 수 있다.
오는 10월25일부터는 식약처에서 시행하는 전성분표시제가 생리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내 몸에 더욱 안전한 생리대를 사용하고 싶다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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