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이태원 건물, 11년만 4배 올라…홍석천 "내가 사려했는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8 07:39  |  조회 32910
가수 태진아, 방송인 홍석천.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가수 태진아, 방송인 홍석천.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매입하려던 건물을 가수 태진아가 산 뒤 시세가 4배가 올랐다며 한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사랑꾼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태진아, 랄랄, 코미디언 강재준,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태진아와 혼자만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석천은 "큰누나와 장사할 때 좋은 건물이 나왔다고, 은행 대출 당겨서 살 수 있다고 해서 보러 간 게 지금 태진아 선배님 회사 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와 저희 누나가 그날 2시에 계약을 하게 됐다. 그런데 (건물주가) 바쁜 일이 생겨서 내일 만나자고 연락했다더라. 저희는 다음날 계약할 줄 알고 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태진아 선배님이 계약하신 거다. 건물주가 태진아 선배님 팬이었더라"라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태진아는 비하인드를 전혀 몰랐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내 입장에선 석천이가 이미 계약하려고 했으면 안 사고 다른 거 사면 되는데, 그런 건 몰랐고 건물주도 얘기 안 했다"고 토로했다.

홍석천은 "그래서 제가 선배님 가게 안 가지 않나. 가겠냐, 거기가 4배가 뛰었는데. 거기 지나갈 때도 빠른 걸음으로 종종걸음으로 쳐다도 안 보고 간다"고 투정을 부렸다.

태진아가 무려 "11년 전 얘기"라고 하자 MC 김구라는 "네가 4배 오른 가격에 사"라며 "그러면 좋잖아"라고 제안했고, 이에 홍석천은 "이제는 못 산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음을) 풀었다. 밥 먹으러 한번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태진아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빌딩./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가수 태진아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빌딩./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태진아는 2013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대지면적 349㎡(약 106평), 연면적 1020㎡(약 309평)의 지하 1층~지상 5층 빌딩을 43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40억8000만원이다.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 금액은 총매입가의 80%, 약 3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건물은 부지가 한남뉴타운 1구역에 포함돼 태진아가 매입한 뒤 시세가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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