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15만원 펑펑, 만삭 아내 생활비 50만원은 거부… 서장훈 "양아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25 09:07  |  조회 94722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육아는 물론 식당일까지 돕는 만삭 아내에게 돈을 아끼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돼 출연진의 원성을 샀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청소년 부모' 김지은 김정모 부부가 출연해 부부 갈등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남편 김정모는 새벽에 선박 스크루 청소 작업을 하고 참돔 가두리 양식장 관리, 횟집 운영까지 3가지 일을 하며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그는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아이에게는)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서 더 악착같이 일하고 있다"며 "현금만 다 합치면 9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모았다"며 계좌를 인증했다. 30세까지 자산 10억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들 부부는 2억6000만원에 매입한 30평대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아내 김지은은 둘째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독박육아를 했고, 남편을 위해 도시락도 싸주며 살뜰하게 살림을 꾸렸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 김지은에게는 유독 무뚝뚝했고, 특히 소비에는 더욱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은은 "비도 오고 이제 배가 많이 나와서 꼬리뼈,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음식물 쓰레기 좀 버려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지만 남편 김정모는 "네가 버려라"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김지은은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전제품 구입을 원했으나 남편 김정모는 50만원이라는 가격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네가 50만원 벌어봐라"라고 정색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뭐야, 양아치네. 자기가 치우기 싫으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사주든가"라며 분노했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는 아이를 업은 만삭 김지은이 버렸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김정모는 횟집 일을 도와준 아내에게 일당으로 1700원을 주겠다고 하는가 하면 아이를 위한 물품을 사는 데에도 인색했다.

MC 인교진은 "뭘 살 때마다 눈치를 본다"고 했고, 김지은은 "경제권이 아예 없다. 처음부터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출산 지원금 80만원으로 생활했고, 지금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서 지원금이 10만원으로 줄어 결혼 전 모아둔 돈으로 생활비를 썼다고 했다. 김지은 통장에는 1만6000원 뿐이었으나 남편 김정모의 잔고는 8300만원이었다.

김지은은 "식비, 마트 결제는 남편 카드로 쓴다. 그런데 생활비는 먹는 것만 나가는 게 아니지 않나. 아이용품, 생필품도 다 지원금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결혼 전에는 2400만원 정도 모았다. 혼수 사 온 느낌으로 남편에게 맡겼다"고 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아내 재산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 좀 당당하게 이야기해라. 부부가 평등해야 하는데, 상하관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모는 아내에게 경제권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불편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사람이라면 돈이 주머니에 있을 때. 다 쓰고 싶은 마음이라 안 줬다. 저는 저를 잘 알기 때문에. 저를 믿는다"라며 자기에게만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를 이인철 변호사는 "남편 분 요즘 생활비 안 주면 이혼 사유다. 카드만 줬다고 생활비 되는 거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아이용품과 생활가전 구매도 거부했던 김정모는 친구들과 마신 술값 15만원은 척척 썼다.

만취해 귀가한 김정모는 아내 김지은이 "돈 아낀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기도 아깝다면서 술값으로 15만원 쓰는 건 안 아깝냐"고 지적하자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김정모는 아내 김지은이 "자기 힘든 거 알아서 얘기 안 해서 그렇지. 나도 힘들다. 내가 자기 아이 키워주는 식모는 아니지 않냐"고 서운함을 토로할 때도 만취해 꾸벅꾸벅 졸아 탄식을 자아냈다.

다음날 김지은은 "내가 생활비를 안 받고 있지 않나. 지원금도 줄어서 생활하기 빡빡하다"며 생활비 50~6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김정모는 "50만원 없어도 잘 살지 않나. 필요하다고 하면 주겠다. 한 달에 50만원씩 내놓으라는 건 못 주겠다"고 버텼다.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본인은 포차에서 15만원~20만원씩 주는 건 죽어라 필요해서 쓰는 거냐. 뭐냐.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도대체"라고 분노했고 이인철 변호사 역시 "그렇게 아까우면 혼자 살지 뭐하러 결혼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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