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편 들었다고 유리 깬 시모"…김용림, 시집살이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30 11:44  |  조회 1049
배우 김용림.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배우 김용림.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배우 김용림(84)이 모진 시집살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김용림이 출연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용림은 김혜정이 청국장 요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나는 사실 음식하기는 싫다. 할 생각을 안 한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요리) 잘할 줄 알았다"고 하자 김용림은 "우리 시어머니가 절대로 음식을 안 시켰다. 우리 시어머니는 나를 정신적으로 시집살이시켰지, 육체적으로는 (안 시켰다) 주방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언니 때 시어머니는 시집살이 많이 시켰다"며 당시를 떠올렸고, 김용림은 "시어머니 때문에 나도 안 살고 싶을 때가 있었다"며 "사고가 다르다. 뭘 잘하고 못하고 따지기 전에 그냥 며느리라는 자체가 싫은 거다. 내 아들이 반으로 잘린다는 생각 때문에"라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결혼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남편인 배우 남일우 덕이라고 했다.

김용림은 "남편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 나도 헤어지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근데 내가 선택했고, 남편이 너무 공정했다. 아무리 효자라도 엄마가 잘못한 건 '이건 엄마가 잘못했다'고 말을 엄마 앞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일우의 직언은 시어머니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고.

김용림은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더 화가 난 거다. (아들이) 며느리 편을 들고 자기편을 안 들어서"라며 "우리 시어머니는 진짜 의자 하나 가지고 우리 거실에 8장 유리를 다 깨신 분이다. 그럴 정도로 세신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외박을 해본 적이 없다더라. (집에) 안 들어오면 '너 죽고 나 죽자' 이러셨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화면

이에 김용림은 이후 자신이 시어머니가 됐을 때 절대 시집살이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는 "결국 내가 며느리 부족함을 계속 얘기하면 우리 아들이 괴로울 테니 그럴 필요 없이 며느리도 딸이라 생각하고 절대 시집살이는 안 시킨다는 각오를 했다. 그래서 우리 지영이는 '시집이 있다'는 개념도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수미는 "내가 지영이한테 '시엄마 제일 무서울 때가 언제야?'라고 물어봤더니 '이상하지? 왜 안 무섭지'라고 했다"고 전했고, 이를 들은 김용림은 뿌듯해했다.

김용림의 집안은 남편 남일우와 아들 남성진, 며느리 김지영까지 모두 연기 활동하는 배우 집안이다. 남일우는 지난달 노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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