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정, 농업인 변신 근황 "농장 1000평…3년째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09 15:40  |  조회 1191
배우 황석정./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황석정./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황석정(53)이 농업 사업체를 운영 중인 근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뮤지컬 '다시, 봄'에 출연하는 배우 예지원, 황석정이 출연해 DJ 박명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명수는 "황석정 씨는 '끝까지 해내고 만다'의 고수냐"라고 물었고, 황석정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20년 배우 최은주가 공개한 배우 황석정이 운동하는 모습. /사진=배우 최은주 인스타그램
2020년 배우 최은주가 공개한 배우 황석정이 운동하는 모습. /사진=배우 최은주 인스타그램

그러자 DJ 박명수는 의아해하며 "'나 서울대 갈 거야!' 마음먹고 합격했고 '연기할래!' 다짐해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합격도 했다. 50대에 '머슬퀸' 도전하고, 체지방 2.2㎏ 기록, 비파 연주도 끝까지 했다는데 맞냐"고 물었다.

그러나 황석정은 "뭐든지 끝까지 못 했다. 이제 시작이다. 저는 포기만 안 할 뿐이지 끝낸 적은 없다. 끝맺지 못한 것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해서 멋모르고 살았다. 저는 제가 누군지 알고 싶다. 저를 발견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도전해 보는 거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꾸준히 도전해온 이유를 밝혔다.

이후 수많은 도전을 이어온 황석정은 농업인이 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황석정은 "농업인이 됐다. 경기 양주에 있다. 농업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농업인"이라고 밝혔다.

DJ 박명수가 "사업이냐"고 묻자 황석정은 "하우스에서 식물을 직접 다 키운다. 전체는 1000평 정도 되고 하우스만 한 400평 된다. 그걸 제가 오빠랑 혼자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식물만 1만3000그루가 있어 일손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황석정은 농업 사업체 수익에 대해서는 "지금 3년간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건 당연한 거다. (주변에) 농사를 지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러면) 5년간 무조건 적자라더라. 3년째에 다 떨어져 나간다더라"라고 했다.

황석정은 농업인으로서의 꿈에 대해 "저는 자연에 있는 걸 너무 좋아해서 나무 심다 보니 하우스를 운영하게 된 경우"라며 "원래 큰 동산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토종 나무들 쫙 심어두고, 연극을 하는 사람 중에 힘들고 아픈 후배들을 위해 오두막 지어주고 사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 돼지, 소, 닭 다 풀어놓고 살고 싶었는데 지금은 실현 가능한 꿈으로 대학로에 '황석정 꽃집'을 내고 싶다. 예술가들 와서 다 힐링하도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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