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벌' 강진 "아들 둘 독박육아, 미혼부 오해도…아내는 노는 걸 좋아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10 06:49  |  조회 20074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가수 강진이 아내의 낮았던 육아 참여도를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밀양으로 떠난 자매들이 트로트 가수 강진을 만났다.

강진은 "요즘도 아이들 밥 차려 주냐"는 자매들을 물음에 "아들 둘인데 첫째가 35살, 둘째가 33살이다. 애들이 어릴 때부터 제가 육아를 다 했다. 아내는 밖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진은 "육아 수첩까지 다 해서 아이들 병원도 다녔다. 한 번은 의사 선생님이 '혼자 되신 지 얼마나 되셨냐'라 하더라. 아내는 운전 못 한다고 하는 핑계를 대고 같이 잘 안 갔다. 사진도 제가 찍어줘야 하니까 아들들 사진만 있다"라며 미혼부 오해를 받았던 사실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강진은 "아내는 오늘도 친구 만나러 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진의 아내는 1980년부터 1985년까지 활동한 그룹 희자매 3기 출신 김효선이다. 김효선은 인기 절정일 때 무명 가수 강진과 결혼해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현재는 강진의 소속사 대표라고.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안문숙은 "'땡벌'로 성공하셨구나"라며 감탄했다. '땡벌' '막걸리 한 잔' 등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강진은 "특히 '막걸리 한 잔'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영탁이 불러서 다시 히트했다"라며 영탁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45년 차 가수 강진은 "86년도에 방송 데뷔를 했다. 20년을 무명 생활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땡벌'로 KBS2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무명 시절에는 대학교 축제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땡벌'로 대학 축제부터 고등학교 행사도 하러 갔다"고 말했다.

곡 '땡벌'을 가왕 나훈아에게 받았다는 강진은 나훈아가 자신을 위해 직접 편곡에 가이드 노래까지 해주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진은 "아내 자랑을 하자면, 제가 신곡에 대해 고민하니까 '땡벌 노래 좋지 않아?'라고 제안해줘서 하게 됐다. '막걸리 한 잔'도 저는 저랑 안 맞는다 생각했는데 아내는 '노래 좋은데?'라고 해서 가사를 다시 보게 됐고 마음을 바꾸게 됐다"라며 인생을 바꿔준 아내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강진은 "전에 아이들을 내가 혼자 키울 때는 다소 불만도 있었지만, 아내에게 감사하다"라며 다소 뒤끝 있는 감사 인사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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