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이서현 정·재계 패셔니스타 '한자리에'

이명진, 강미선 기자   |  2011.02.08 17:22  |  조회 6521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br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

정·재계 '패셔니스타'가 나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제일모직 사옥에서 패션업계·학계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패션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주제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백덕현 Fnc코오롱 사장, 박성경 이랜드 대표, 민복기 EXR코리아 대표, 디자이너 이영희·안윤정·이상봉·박춘무·장광효씨 등 굵직한 패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평소 옷 잘 입는 인사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이 강조하는 현장중심 정책에 따라 마련된 문화부 첫 현장업무 보고인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은 짙은 감색 수트와 하늘색 타이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했다. 일반인이 아닌 패션업계 내노라하는 전문가들 앞에서다.

정 장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첫 정책 간담회가 패션분야인데 그만큼 우리 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패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고 명성을 날리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보고를 받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모두발언 후 참석자들은 정 장관의 패션 감각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br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


이날 정 장관은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짙은 감색 슈트에 흰색 셔츠를 입고 푸른색 타이를 맸다. 정 장관은 평소 푸른색과 붉은색 계통 타이를 즐겨 착용하며 던힐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넥타이를 선호한다. 타이 한 가운데는 일반적인 바(bar) 형태가 아닌 동그란 형태의 타이 택(tie tack) 핀으로 포인트를 줬다. 타이택은 넥타이 위에서 핀을 찔러 와이셔츠 안쪽에서 고정시키는 것으로 자칫 획일적으로 보이는 남성 정장에 차별화를 주는 아이템이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최현숙 동덕여대 의상학과 교수는 "오늘 장관님 의상을 보니 역시 베스트드레서 상을 받을 만하다"고 칭찬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말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정치인 부문)을 받았다.

정동천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도 “장관께서 패션을 잘 모른다고 했는데 장관만큼 패션에 관심 많고 감각이 뛰어난 분도 없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전원 박수로 호응했다.

특히 정 장관은 재계의 대표적 패셔니스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이날 블랙계열 정장 바지와 재킷, 화이트 셔츠로 깔끔한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빨간 반지와 화이트골드 귀고리로 포인트를 줬다.

한 패션 관계자는 이서현 부사장의 패션에 대해 "패션기업 경영자답게 패션의 강약 조절을 잘 한다"며 "평소에도 머플러, 단추, 소재 등을 차별화해 포인트를 줬는데 이번에도 과하지 않은 빨간색 입술 반지로 포인트를 줘 절제된 럭셔리룩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게 특히 큰 감사를 드린다"며 "뉴욕 컬렉션 때문에 뉴욕에 있다가 이번 행사 때문에 귀국했고 또 내일 출국한다고 들었는데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패션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이 부사장의 조언에 정 장관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에서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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